물을 머금은 향채,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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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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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하고 쌉쌀한 봄의 맛
물을 머금은 향채, 미나리
예로부터 미나리는 삼덕(三德)채소로 불렸어요. 미나리의 삼덕은 때 묻지 않고 푸르게 자라나는 심지, 어두운 기운을 이겨내는 생명력, 가뭄에도 생생함을 잃지 않는 강인함이에요. 그래서인지 미나리는 생명이 움트는 봄과 더 잘 어울립니다.
종류도 다양한 그 이름, 미나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미나리를 즐겨 먹었습니다. 고려 때는 ‘근저’라 하여 종묘 제상에 올릴 정도로 귀한 식품이었다고 해요. 이렇게 역사도 깊은 미나리는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돌, 밭, 논 미나리 등이 있어요. 요즘 재배 채소로 가꾸는 논·밭 미나리는 개량된 것으로 연하고 줄기도 길지만, 향은 좀 덜한 편입니다. 논 미나리는 물이 많이 찬 논에서 자라는데 줄기가 길고 안쪽이 비어 있지만, 밭 미나리는 밭에서 재배해 줄기 안쪽이 꽉 차 있어요. 이에 비해 자연산인 돌미나리는 향은 강하나 맛이 떫고 질긴 편이에요. 사실 돌미나리는 개울가, 논두렁 등 습한 들판에서 주로 서식해, 거머리 등의 벌레가 붙어 있을 수 있어 구매할 때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미나리
건강은 봄철 미나리를 타고
잦은 음주로 속이 쓰린 우리 아버님들께 미나리를 추천해요. 미나리에는 간 해독 효과가 있어, 음주 후 두통과 구토를 멎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미나리는 주독을 제거할 뿐 아니라, 중금속을 정화하는 작용도 해요. 요즘같이 미세먼지, 황사가 잔뜩 낀 날에 섭취하면 더 좋겠죠? 또한, 미나리는 음식과 함께 흡수된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내 줘 혈액을 정화해주죠. 그뿐 아니라 단백질, 철분, 무기질 등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에도 탁월하답니다. 이와 함께 풍부한 섬유질은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줍니다. 속 쓰린 어르신부터 미용에 관심 많은 여성분까지! 봄철 미나리로 건강해지세요.
미나리
미나리, 이렇게 고르고 보관하세요!
미나리를 고를 땐 굵기가 일정하고 잎이 깨끗한 것으로 골라주세요. 미나리는 떫은맛이 강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잘 헹궈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향긋한 미나리의 맛을 느끼고자 생으로 먹을 경우, 물에 30분 정도 담가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고요. 미나리는 줄기를 주로 이용하고 뿌리는 버리곤 하는데요. 사실 뿌리에도 향이 있고 영양분이 많아 깨끗이 다듬고 씻어 사용해도 좋아요. 하지만 비위가 약하거나 소화기가 안 좋은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미나리를 보관할 때는 신문지에 싸 비닐봉지에 넣은 후 세워서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미나리
 
TIP. 미나리 먹을 때 주의하세요!
이렇게 몸에 좋은 미나리를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쌉쌀한 맛을 내는 미나리의 방향 성분은 소화기를 자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소화기가 약한 어린이나 어르신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것이 좋겠죠? 또한 논이나 습지에서 자란 물 미나리에는 벌레가 붙어 있을 수 있어 날로 먹을 때는 물에 깨끗이 씻어 주고, 가능하면 익혀 먹도록 하세요. 물론 오래 삶으면 색이 바라고 영양 성분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성분표
에너지(kcal) 수분(%) 단백질(%) 지질(%) 회분(%) 탄수화물(%)
14 94.3 0.9 0.2 0.9 3.7
*미나리 (생것 줄기 100g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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