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수박’ 한 통이면 여름 더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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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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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idshankook.kr/news/articleView.html?idxno=1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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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피수박’ㆍ ‘블랙망고수박’ 등 모양도 색깔도 다양해져

말복(8월 14일)이 코앞인데도 찜통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 절로 생각나는 게 수박이다. 푹푹 찌는 더위에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수박은 더위를 잊게하고도 남는다. 최근에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큰 수박이 아닌 작은 수박도 많이 나오고 있다. 유명한 수박과 요즘 대세 수박, 맛있는 수박 고르기 노하우를 들려준다.


△ 전통의 지역 수박

강원도 양구 일대에서는 ‘양구 수박’이 생산된다.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하며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광주의‘무등산 수박’은 옛날 임금에게 올려졌다. 청록빛깔에 줄무늬가 없어 ‘푸랭이’로 불리며, 일반 수박보다 2~3배 크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무등산 중턱의 안개와 이슬, 비옥한 토질 속에서 몸집을 키운다. 경북 봉화의 ‘재산 수박’은 해발 400~500m 마사토에서 재배된다. 큰 일교차와 일조량이 많아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성도 좋다. 전북의 ‘고창 수박’도 이맘때 출하된다. 노지 수박 중에는 충북 단양에서 나오는 ‘어상천 수박’이 인기다. 이에 앞서 선보인 수박은 충북 음성에서 생산된 것이다. 맹동면에서 나오는 ‘맹동 수박’과‘다올찬 수박’이다. 다올찬은 ‘속이 꽉 차고 단단하다’는 뜻이다.

 

△ 요즘 대세 수박

‘까망애플수박’은 일반 수박(7~8㎏)의 4분의 1 크기다. 무게는 1.5~3㎏ 미만. 종자의 이름을 따 ‘세자수박’으로도 불린다. 다른 소형 수박보다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식감이 아삭하고 과피가 얇아 깎아 먹을 수도 있다. ‘흑피수박’은 ‘수박=초록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수박으로 당도가 높다. 겉모습은 어둡지만 속은 노란 ‘블랙망고수박’도 있다. 경남 함안의 특산물은 겉은 검고 속이 노란‘베개수박’이다. 베개처럼 길쭉한 모양으로 과육이 아삭하고 진한 단맛을 자랑한다.‘애플수박’과‘복수박’도 1~2인 가구를 겨냥한 수박으로 인기다. 


△ 씨 없는 수박

‘씨 없는 수박’은 ‘한국 농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우장춘 박사가 1953년 육종 기술로 만들어 소개했다. 씨를 골라낼 필요가 없어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 씨 없는 수박은 2배체 수박과 4배체 수박의 교배로 만들어진 3배체 수박이다.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같은 품질과 당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일일이 인공수분을 하기 때문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수박 씨는 발라 먹을 필요가 없다. 씨에는 비타민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 맛있는 수박 고르기
두드리면 ‘통통’하고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속이 꽉 찬 수박이다. 겉모습도 중요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은 수박에서도 통한다. 껍질에 윤기가 흐르고,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며, 색이 짙은 게 좋다. 꼭지가 움푹 패이고 줄무늬 가운데 선이 약간 튀어나온 수박을 고르는 것도 꿀팁이다. 여기에 꼭지가 마르지 않고 녹색을 띠는 것이 좀 더 신선하다. 지나치게 큰 배꼽(수박 꼭지 반대편)이 있는 수박은 당도가 낮을 수 있다. 무게도 중요한 선별법. 크기에 비해 더 무겁다고 생각되면 잘 익은 것이다. 또 수박 밑 부분 크기가 작을수록 당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길쭉하거나 둥근 수박의 맛은 별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 수박 보관 및 먹는법
수박은 커서 한 통을 한 번에 먹기 쉽지 않다. 그래서 랩에 씌워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수박은 수분이 90%에 당분이 많아 밀폐되면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박 껍질을 깨끗이 씻고 속살만 한입 크기로 잘라 보관한다. 먹을 때는 손을 씻고, 포크 등을 이용한다. 휴가철에는 수박을 계곡물에 담그거나 씻어 먹기도 한다. 하지만 물에는 각종 미생물이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세모 모양으로 잘라 손으로 껍질 부분을 잡고 먹기도 하는데, 이때 세균이 입속으로 들어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출처 : 소년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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