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하고 신선하게! 로컬푸드: 로컬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맛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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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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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하고 신선하게! 로컬푸드
로컬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맛의 세계
아침에는 칠레산 체리가 들어간 샐러드를, 점심에는 태국산 망고로 만든 빙수를 먹는다.
스마트폰의 버튼만 누르면 지구 반대편의 과일을 하루 안에 만날 수 있는 시대.
하지만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의 영양과 맛에 비할 바는 아니다.
로컬푸드는 지역의 고유한 자연환경과 문화, 독특한 개성을 담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의 미래를 책임진다.
로컬푸드의 다양한 맛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로컬푸드,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위한 선택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을 말한다.
운송 거리가 짧아 영양과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어, 농장에서 식탁까지 먹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농가에 판로를 제공하여 소득 제고에 기여하며,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수송에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탄소 발생을 줄여 환경적 가치가 높다는 점이다.
생산자는 생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받아
결과적으로 생산, 유통, 소비가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러한 로컬푸드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로컬푸드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서
로컬푸드(Local Food)는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이탈리아의 슬로푸드(Slow Food),
미국의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우리나라의 신토불이(身土不二) 운동 등
세계적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운동의 형태로 발생하였다.
일본은 1950~60년대 산업화 시기, 환경오염으로 인한 공해병이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문제가 되어,
1970년대부터 시민 운동 차원에서 농수산물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제휴해 산지에서 직거래하는 방식이 확산하였다.
유럽에서는 1985년 광우병이 발생하고 이후 1996년과 2001년 광우병과 구제역 등의 피해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미국에서도 1970년대 후반부터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빠르게 제공하는 방안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이처럼 로컬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먹고자 하는 가장 기본적인 필요에서 시작되었다.
새로운 식문화를 창출하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 이후 농산물이 대량 유통되면서 원거리 식품이 확대되어 제철 농산물이나 지역 특유의 식문화가 옅어졌다.
그러나 차츰 로컬의 개성을 살리고, 농산물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먹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라북도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로컬푸드 사례는 전라북도 완주의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이다.
완주군은 로컬푸드 문화가 정착되기 전까지만 해도 인구 9만 명의 작은 도농 복합 도시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지역의 활력이 저하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완주군은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농가의 경제적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2008년 ‘농업·농촌발전 약속 프로젝트’라는 지역 농정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였고,
이는 로컬푸드 정책으로 연계되어 지역 내 협동경제 기반을 구축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2021년 기준 1,278명의 조합원을 둔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완주에서 생산되고 당일 수확·출하된 농산물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가공품 1,950여 가지를 온라인 쇼핑몰과
로컬푸드 직매장 5개소(효자·모악·하가·삼천·둔산점)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농가 레스토랑(모악점)은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하고 화학조미료와 GMO 식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소문이 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이를 통해 2022년도에는 매출실적 299억 원, 방문객 135만 명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
새벽시장
강원도 원주 새벽시장은 1994년에 시작되었다.
농산물의 지역 내 판매처로 이용되는 새벽시장은 농산물이 출하되는 4월 하순부터 12월 초순까지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개장한다.
생산자가 직접 생산한 각종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일 약 243명의 지역 생산자가 참여하고 있다.
새벽시장은 원주시 농업인만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소비자는 다양하지만, 새벽에 개장하기 때문에 거리가 멀면 방문하기가 어렵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은 2023년 판매액 약 70억 원으로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
우리 농산물 학교급식 운동
제주도의 우리 농산물 학교급식 운동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3년에 시작되었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농촌을 부강하게, 제주를 청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지난 20여 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성장기의 학생들은 신선한 로컬푸드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소득이 증가했다.
이 운동은 성공적인 로컬푸드 모델로 평가받으며 타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에서 문화로, 진화하는 로컬푸드
최근 로컬푸드 매장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 농산물로 요리한 음식을 판매하고,
더 나아가 예술과 문화가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충청북도 괴산
지역 기반의 복합문화공간
뭐하농 하우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로컬 채소 디저트 카페 ‘뭐하농 하우스’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파티와 공연을 열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여러 세대가 오가는 커뮤니티의 역할을 한다.
농촌의 매력을 담은 문화와 예술, 교육 콘텐츠를 알리는 다양한 일을 하는 거점이다.
'뭐하농 하우스'에서는 자연 농법으로 정성 들여 가꾼 밭에서 당일 아침 수확해 파릇파릇한 신선한 채소들도 판매한다.
자연 농법으로 키운 채소를 가장 가까운 곳에 간단한 포장으로 먹을 만큼만 판매하고 있다.
주소 | 충북 괴산군 감물면 충민로 694-5
문의 | 043-760-7121 (www.mohanong.co.kr)
전라남도 순천
여행의 맛과 아름다움을 즐기다
여미락
순천 여미락은 ‘순천만 국가정원’ 인근에서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음식과 건강음료, 차를 판매한다.
여미락은 정원 여(旅)행과 더불어 맛(味)과 아름다움을 즐기는(樂) 곳이라는 의미로 순천을 여행하면서 맛과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꽃으로 형상화한 비빔밥, 순천의 특산물인 칠게 튀김, 떡갈비, 로컬의 싱싱함을 담은 숯불 제육쌈밥 등을 판매한다.
최근에는 HACCP 인증한 도시락 사업을 진행하며, 학교 방학 돌봄 도시락, 노인 통합 돌봄 건강 식사 지원 등에도 납품하여
지역 농산물의 소비와 판로 확대의 문을 넓히고 있다.
주소 |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 1호길 162-11
문의 | 061-741-8879
전라북도 완주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
농가 레스토랑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과 함께 설립된 완주 ‘농가 레스토랑’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하고,
화학조미료와 GMO 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한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어, 지역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한 뒤에 직접 장을 보고 갈 수 있어 즐거운 먹거리 경험을 할 수 있다.
건강하고 품질 좋은 식사로 소문이 나 지역 주민뿐 아니라, 지역으로 여행 온 이들도 꼭 한 번씩 들르는 곳이다.
주소 |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95
문의 | 1600-0125
강원도 영월
다채로운 토마토를 맛보고 경험하는
그래도팜
강원도 영월에서 토마토 농장을 하는 그래도팜은 토마토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만의 차별화된 맛을 내는 다양한 토마토를 재배해, 모양도 색깔도 다른 다채로운 토마토를 경험할 수 있다.
농장에서 ‘플레이버 오브 토마로우’ 미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식재료의 시작인 토양의 중요성과 가치를 배우고,
토마토가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보며, 농장에서 가장 맛있게 익은 토마토로 만든 4가지 요리를 맛본다.
주소 | 강원 영월군 주천면 서강로 159-26
문의 | www.tomarrow.com
로컬푸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로컬푸드는 단순히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의 지속 가능성을 환기한다.
우리는 감염병 확산과 기후 변화를 겪으며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
생산자는 소득을 보장받고, 소비자는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으며 환경적 가치를 확보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먹거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욕망과 소비를 극대화하고 부추기는 사회에서 환경과 생태를 생각하는 자발적 소비 개선이 절실하다.
도시와 농촌이 먹거리를 통해 관계하고 서로의 환경과 생태를 나누며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것은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절체절명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더 나은 먹거리를 위해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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