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불고기버거의 탄생! 언양 미나리와 환상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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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11-29
내용




안녕하세요. 이번엔 제가 40여 년간 살고 있는 고향,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특산품 언양 불고기언양 미나리를 이용해

특별한 밀키트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바로 언양불고기버거라는 새로운 수제 버거를 탄생시키려고 하는데요.

언양불고기의 달달함과 언양 미나리의 상큼함으로 젊은 세대에게 새롭게 다가갈

저만의 언양불고기버거밀키트 레시피를 방출해 보고자 합니다.

 

같이 가보실까요?



 

국물 없이 숯에 구운 바싹한 언양 불고기


 

언양 불고기는 울산이 산업화로 많은 사람이 유입되고

좋은 먹거리를 찾게 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언양 불고기는 1969년 언양에 있었던 부산 식육점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고 보는

울산연구원 자료도 있답니다.

 

국물 없이 바싹하게 구운 방식의 언양 불고기가 인기를 끌면서

같은 방식의 식당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언양에는 전국의 유일한 불고기 특구가 생겨났습니다.

 

불고기 축제가 열리는 날에는 숯불 향이 온 동네를 휘감고,

일손이 부족한 축제를 위해 마을 사람들이 돕기 시작하며

동네 사람들의 만남이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 축제엔 친구네 부모님들이 많이 계셔서 불고기를 마음껏 즐겼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불고기를 가난에서 벗어나는 신호격으로 보았는데요.

돈을 번 노동자들이 외곽의 맛있는 가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부드럽고 달콤한 불고기 향에 이끌렸으리라 생각됩니다.

 

언양을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공사 당시의 노동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전국으로 퍼져갔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물 없이 고기 굽는 외국의 방식과 비슷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를 끌었으며

언양 방문객들에겐 제1의 식사 코스가 되었습니다.

언양 불고기는 타지에서 온 손님들이 제일 먼저 찾는 메뉴랍니다.

언양 불고기를 먹어봐야 언양에 왔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이번 레시피를 준비하며 다시 한번 언양불고기의 맛을 보러 갔는데요.

숯불 향과 달달한 불고기의 맛은 세월이 지나도 일품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언양 미나리


 

초등학교 다닐 때 지역의 특산물을 조사하고 오라는 과제를 받으면

불고기만큼이나 빠지지 않는 것이 미나리였습니다.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다고 하면 그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기록상으로도 불고기보다 앞선 1919언양읍지’, 1930동아일보’,

1934울산읍지에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지역에 걸쳐 생산됐던 것이 '언양 미나리'였습니다.

 


 

미나리는 특성상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 더 잘 자라나서

그 지역의 청정함을 표현해 주는 채소입니다.

해독작용과 숙취해소, 변비, 고혈압에 효과 있어 약용으로 먹기도 했죠.


언양불고기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언양 불고기 먹는 곳에는 언양미나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며 재배 지역은 개발되고, 재배 방식이 하우스로 변화되면서

옛날 방식의 노지 미나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언양읍성 안에 몇몇 가구만 미나리를 생각하고 있으나 옛 명성만큼은 아닙니다.

생산하시는 분들도 노령화되었고, 특유의 쌉싸름한 풀 맛에 인기도 높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찾는 어른들의 음식이라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햄버거라는 방식으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새로운 방식의 언양 특산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언양불고기버거미나리를 같이 사용했습니다.

언양읍성 옆에 간이 판매대를 놓고 미나리를 판매하시는 분에게 부탁드려

직접 미나리를 수확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마트에서 물건 사듯 재료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직접 미나리강에 들어가 미나리를 뜯어서 이번 재료로 사용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할머니께서 흔쾌히 해보라고 하셔서 장화와 낫까지 빌려 직접 뜯어왔습니다.

진흙 같은 바닥이라 꽤 깊이 들어갔고, 허리를 숙여서 하는 작업이라 쉽지 않은 농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나리는 기계로도 수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언양 불고기버거의 탄생


처음에는 언양미나리 버거로 이름 붙이려고 했으나,

인지도나 기대치가 언양불고기버거가 훨씬 익숙하고 사람들에게 더 와닿는 이름인 것 같아서

언양불고기버거로 이름 지었습니다.

 

각종 수제 버거 레시피도 찾아보고 백종원 레시피프랜차이즈 레시피등의 자료도 참고했으나

되도록 언양 불고기언양 미나리의 조합 자체로도 맛이 좋기에 그 맛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매운 음식 먹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고추의 사용은 유동적으로 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료

 

햄버거빵(모닝빵), 언양불고기(30g), 언양미나리(20g), 마요네즈(10g),

양파 (5g), 단무지(5g), 설탕(5g), 청양고추(5g), 치즈 한 조각

 


 
언양불고기를 물기가 없을 때까지 바싹 구워주세요.

 

언양불고기는 기성품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쉽게 잘라져서 햄버거 패티로 사용할 만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기가 남아있으면 햄버거 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구워주세요.

숯불에 구우면 더욱 좋습니다.

 


 

언양미나리를 깨끗하게 씻어 잘라주세요.

미나리에 붙은 이물질을 충분히 씻어줍니다.


마요네즈에 단무지를 잘라 넣고, 미나리와 청양고추도 잘라 넣어 소스를 만들어주세요.

단무지 대신 피클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같이 넣어도 됩니다.

 


 

햄버거빵 한쪽에 치즈를 올리고, 언양불고기 올리고,

썰어둔 양파와 미나리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반대편 빵에 준비된 소스를 바르고 합쳐주면 완성!!!!

 

양파를 볶아서 넣는 건 수제버거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언양불고기 고유의 맛을 살리려고 생 양파를 물에 잠깐 담갔다가 사용했습니다.

보기 좋게 하려고 소스에 들어가는 미나리는 줄기 부분을 많이 쓰고,

양파와 같이 올릴 땐 잎 부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미나리 주스와 세트 메뉴 출시!

 


생각보다 미나리가 많이 남아 간단하게 주스를 만들었습니다.

 

같이 먹을 음료로 준비하는 미나리 주스는 요구르트와 사과를 더해 믹서기에 갈아내면

언양불고기버거와 최고의 호흡을 만들어 냅니다.

 


 

앞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고 언양의 명성을 이어갈 언양의 특산물 언양불고기버거’!!

집에서도 언양의 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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