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란을 보관하려면 냉장고에 넣지 말고 흙이 묻은 채로 젖은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되는데 손질한 토란이라면 물기를 잘 닦아서 밀봉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토란은 자극이 강해요.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손질할 때 비닐장갑이나 손에 기름을 바르고 조금 두껍게 껍질을 벗기도록 해야 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담가두면 표면의 미끈거림이 덜하고 불필요한 맛 성분 제거에 좋아요. 아린 맛이 강한 것은 소금물에 삶아 찬물에 헹구는 것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요.
추석이면 생각나는 토란 들깨탕
친정엄마가 추석에 토란으로 토란 들깨탕을 자주 끓여주셨는데 추석이 다가오니 그 맛이 생각나 끓여 보았습니다. 보내주신 들깨가루도 마침 냉동고에 있었거든요. 토란 들깨탕을 함께 만들어 볼까요?
재료
토란 400g, 쇠고기 100g, 마늘 5쪽, 거피 들깨가루 50g, 물 800ml, 쌀뜨물 600ml,
전통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춧가루, 소금, 실파 조금

우선 토란은 껍질을 벗겨 쌀뜨물에 소금을 넣고 삶아 찬물에 헹궈 준비합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파와 통마늘을 넣고 쇠고기는 덩어리째 넣어 푹 삶아 줍니다.
삶은 고기를 건져낸 후엔 고기를 삶은 육수는 버리지 말고 따로 보관해 주세요.
토란 들깨탕의 육수로 사용할 겁니다.

삶은 쇠고기는 잘게 찢어 다진 파, 다짐 마늘, 전통 간장,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섞어
조물조물 양념해 둡니다. 양념 간은 입맛에 맞춰 가감해 주세요.

고기를 삶았던 육수에 양념한 쇠고기와 삶은 토란을 넣고 끓여 줍니다.

충분히 끓인 후에 들깨가루를 넣어 끓어 가면서 간을 맞춥니다.
간을 할 땐 전통 간장이나 소금을 이용해 주세요.

다 끓었다면 그릇에 담아 실파를 쫑쫑 썰어 탕 위에 올려주세요.
그러면 '토란 들깨탕' 완성입니다!

제철 식재료인 토란으로 친정엄마가 추석 때면 해 주던 토란 들깨탕을 끓여 보았습니다.
그 맛이 그리워 끓여 보면 그때 먹었던 깊은 맛은 덜 나지만, 맛있게 잘 먹게 됩니다.

아이들은 가끔 이런 요리가 생소한지 한 숟가락 떠먹어보고 나중에야 잘 먹게 되는데요.
그럴 때면 우리 농산물의 다양한 재료를 요리로 활용해 자주 식탁에 올려야겠다는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소비해야 농가에서도 꾸준하게 농사를 짓는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농식품정보누리 서포터즈 이난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