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소스다! 치킨 양념 르네상스 시대에 살다

추천
등록일
2022-09-07
내용



한국인이 애정하는 식품 중에서 닭고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닭고기는 피부 노화와 성인병 예방을 돕는 데다 간 해독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닭고기와 달걀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닭의 울음소리인 99(구구)와 발음이 비슷한 것에 착안하여 99일을 구구데이로 지정하였습니다.

99일 구구데이를 맞아, 국민 간식 양념치킨과 치킨 양념의 변천사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지난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 1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식 치킨이었습니다.

치킨이 한식인가에 대한 설왕설래는 있었지만, 고추장, 간장, 마늘 등의 우리 전통 양념들의 황금 배합으로 이뤄낸 양념치킨이 최애 음식인 것은 확실했죠.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의 요리 트렌드에 한국식 양념치킨이 상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식품회사들이 한국식 양념치킨 소스를 속속 출시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매콤달콤, 단짠단짠한 매력의 한국의 치킨 양념, K-소스는 치킨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최초로 양념치킨을 만든 윤종계 씨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던 그는 시간이 지나면 퍽퍽해지고 식감이 나빠지는 치킨을 맛있게 먹기 위해 양념치킨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몇 개월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홍고추에 당근을 갈아서 고추장과 비슷한 질감을 만들고, , 마늘, 생강, 물엿, 참기름 등을 첨가하여 매콤, 고소, 달콤한 맛이 한데 어우러진 치킨을 탄생시켰습니다튀긴 닭과 양념의 조화는 환상적이었고, 양념통닭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는데요. 그것이 1980년에 첫 선을 보인 양념치킨입니다.

 

1990년대에 프라이드와 양념으로 양분되던 치킨시장에 간장을 주재료로 새로운 양념치킨이 등장합니다

통마늘과 발효간장을 사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간장양념 치킨을 개발한 것인데요. 짭조름한 간장 맛에 달콤함이 어우러진 단짠단짠한 맛은 치킨을 국민 간식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간장양념 치킨은 기존의 양념치킨에 비해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간장 특유의 감칠맛과 먹을수록 중독성 있는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죠.

 

2000년대부터는 치킨전쟁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맛과 개성 넘치는 메뉴로 무장한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이 생기면서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던 맛의 치킨이 탄생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로부터 시작된 치맥문화는 ‘11(한 사람에 한 마리 치킨)’, ‘오저치고(오늘 저녁은 치킨 GO?)’, ‘당모치(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 등의 신조어를 양산해낼 만큼, 치킨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즐기는 문화현상이 되었습니다.


간장치킨 이후로 치킨의 유행은 파닭, 불닭, 오븐치킨으로 이어지면서 양념은 더욱 중요해졌는데요개개인의 취향이 존중되는 시대는 치킨에도 반영되어 누구의 입맛도 만족시킬 수 있는 양념의 다양한 변주가 시작된 것이죠조리방법에도 변화를 주어 튀긴 닭에 양념을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 마늘, 치즈, 카레, 바질 등의 특제 파우더를 뿌리거나 묻혀 시즈닝(seasoning)’하는 일명 가루치킨이 출시되었습니다.

가루치킨은 브랜드마다 개성이 살아 있어 마니아를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머스터드, 요구르트, 어니언, 스리라차 소스 등 수십여 가지의 특제 소스는 1닭을 N닭으로, 즉 한 마리의 닭을 여러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게 합니다. 특제 파우더나 특제 소스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일명 겉바속촉치킨이 완성되어 수없이 많은 치킨덕후를 양산해내기도 했습니다.

 



치킨 양념은 유행하는 식품이나 맛에 영향받기도 하였습니다

2014년 모 제과회사의 허니버터칩이 유행을 하면서 을 주재료로 한 치킨 양념이 등장했는데요. 국내산 토종 벌꿀과 버터와 마늘 등을 배합하여 고소하고 알싸한 맛이 나면서 마성의 맛을 품게 됐죠정작 과자의 열풍은 사그라들었지만, 허니치킨은 스테디셀러가 되었습니다.

지난 봄부터 이어진 로제소스의 유행은 로제치킨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로제는 본래 토마토소스에 생크림과 우유를 넣어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 있는 파스타 재료지만, 고추장을 더한 일명, ‘K-로제는 매운맛이 부드러운 섬세한 양념입니다.

몇 년째 이어지는 민트초코(일명 민초’)의 열풍은 치킨시장에도 상륙하여 민초단을 열광케 했습니다. 한정판 민트초코 특제 소스는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치킨의 세계를 열었습니다그밖에도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인 마라를 넣어 극강의 매운맛을 볼 수 있는 마라치킨, 우리 음식인 갈비양념을 더해 갈비맛이 나는 치킨은 한국인의 취저 치킨으로 낙점되어 인기가 급상승 중입니다.

 

치킨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점점 고급화되고 전문화되는 추세인데요.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외에도 장인정신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요리를 보이는 치킨 맛집도 다수입니다. 이들은 매력 넘치는 맛의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우리의 전통 장류들과 신토불이 농산물들을 적극 사용하기도 하죠.



이토록 다양하고 개성 있는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우리 양념이 가진 잠재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양한 치킨양념 이야기를 포함한 우리 양념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2022 농식품소비공감 가을호 요즘X양념에서 함께하세요.

 

https://www.foodnuri.go.kr/portal/bbs/B0000281/list.do?menuNo=300051

 


첨부파일

댓글쓰기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