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O표시법안을 둘러 싼 대논쟁
- 작성자
- 윤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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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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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네덜란드계 대형업체 유니레버의 최고 경영책임자 폴먼은 5월초에 자매회사인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제리 (B&J) 본사를 시찰하고 미국 버몬트주 지사와 B&J 최고 경영책임자 요스틴 솔하임과 회동했다. 그리고, 이틀 후에 버몬트주 지사는 미국 최초로 제정된 유전자변형작물 (GMO)을 사용한 식품의 표시의무화 법안에 서명했다.
유니레버는 반대
다양한 광고 활동과 기부를 통해 GMO 표시 법안을 지지하고 있는 B&J는 다른 식품기업들의 적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자매회사인 유니레버와도 대립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니레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의 법안 성립을 저지하는 캠페인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에 찬성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B&J를 용인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유니레버가 이 문제에 관하여 찬성과 반대의 양쪽 입장을 모두 취하게 되면, 양쪽 회사가 함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대학 공중영양학 교수인 마리온 네슬레 씨는 유니레버의 태도에 관하여 <익살스럽다>고 평가하면서 그 위선적인 행동은 소비자 운동가들로부터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GMO 표시를 둘러싸고 논쟁이 전개 중이다. 수십개 주에서 이미 표시 의무화가 검토중에 있고, 오리건주에서는 11월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버몬트주는 법안이 성립된지 1개월이 지났다. 코카콜라와 유니레버 등 300개 이상의 기업이 가맹하고 있는 미국식품제조업자협회 (GMA) 는 2016년 7월부터 시행되는 이 법안의 저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네소타에 거점을 둔 유기소비자단체 (OCA) 는 표시를 반대하는 자매회사를 가진 B&J와 카시시리얼을 배신자라고 부르며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B&J의 판매량에는 큰 영향이 없고, 6월까지 오히려 6.2%가 증가한 5,94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B&J의 솔하임 최고경영자는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GMO 표시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이것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식품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안전성보다 알 권리
시장조사회사인 하트맨 그룹에 따르면, GMO 식품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사람은 3명 중에 1명으로 2007년의 15%보다 증가하였다. 그러나, GMO 식품을 피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미국 농무성의 데이터에 의하면, 2013년에 미국에서 재배된 콩과 옥수수의 80% 이상이 GMO이고, 미국인이 먹고 있는 식품의 약 75%에 어떤 형태로 든 GMO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대형 식품기업들은 GMO가 안전하고, 식용작물의 가격을 30%나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표시 찬성파가 문제시하고 있는 부분은 GMO의 안전성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알 권리가 있다는 점이다.
유니레버의 입장에서 보면, 표시 법안이 주별로 다르다는 사실은 머리가 아픈 문제이다. 포장과 제조공정의 복잡화에 의해 비용이 오르게 되면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파급할 가능성이 있고, 표시 반대파들은 법안이 성립하게 되면 가계 지출이 연간 500달러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MO 표시 의무화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는 2012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2013년에 워싱턴주에서 실시되었었지만, 모두 부결로 끝났다. 캘리포니아주 주무장관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유리레버가 캘리포니아 주의 법안 성립의 저지하기 위하여 46만 7,100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그러나, 워싱턴주에서의 반대캠페인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B&J의 반발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다트머스대학 터크비지니스스쿨 기업광고학의 폴 알겐티 교수는 유니레버에 관하여 <비GMO 지지자들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장도 있다. 사회적인 책임이 있는 자기업들이 크게 대립하는 두가지 이해관계를 위해 대쳐하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제공출처: 일본 SankeiBiz, http://goo.gl/9rbqtX
***제공일자: 201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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