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지역특산물에 맛 들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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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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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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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단순 구매에서 벗어나
협업메뉴 개발→전국에 유통
창녕마늘버거 대만까지 진출

현대그린푸드의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에서 제주산 당근이 사용된 제주 당근 cake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식품·외식업계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는 일명 '로코노미(Local+Economy)'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구매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구성하거나 상품을 내놓고 전국에 유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 차원에서는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고, 재배농가에서는 수요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충남 서산 양파와 부여 쌀 등을 활용해 '카라멜라이징 양파 돼지고기볶음' '양파 카레라이스' '양파채튀김 크림파스타' 등을 선보였고 충남산 연잎밥도 급식으로 운영했다. 이 회사는 내년 시행될 예정인 '모두의 상생 프로젝트'의 첫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메뉴 개발과 사업장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이 회사의 국내 농산물 구매량은 작년보다 173% 증가한 1670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파스쿠찌는 최근 경기 여주시와 협약을 맺고 '대왕님표 여주쌀'과 고구마를 활용한 음료·디저트 개발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5월 충북 괴산 부추를 약 22t 매입해 '부추페스토 돼지곰탕' '부추듬뿍 쌀국수' 등을 선보였다.
삼성웰스토리는 지역 농산물의 메뉴화에서 나아가 계약재배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충남 논산에서 계약재배와 지속적인 구매를 진행했고, 제주·고창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관광 정보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과 식자재 유통망을 활용해 지역 농산물을 전국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워홈은 정기적인 지역 식재료 발굴로 전략을 확장했다. 지난해부터 '팜 투 테이블'을 운영하며 약 3개월마다 새로운 지역 식재료를 발굴하고 있다. 충남 천안 오이를 활용한 '천안 오이 들기름 메밀국수', 전남광주 해남 봄동을 활용한 '해남 봄동 꼬막 비빔국수'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식재료를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발굴해 메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외식 매장에서도 로코노미 전략이 활용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경남 창녕 마늘을 이용한 '창녕 갈릭 버거'를 내놓았고 이 레시피가 대만 맥도날드 메뉴에 적용되면서 지역 농산물의 소비처를 해외로까지 늘렸다.
사조푸디스트는 지역 특산물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외식 메뉴로 개발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덕유산휴게소와 고창고인돌휴게소 등 4개 휴게소에서 전북 장수·고창·무주 등과 협력해 장수 한우와 흑돼지, 고창 보리와 복분자 등을 활용한 메뉴 7종을 내놨다.
식품업계에서는 로코노미가 단순한 지역 마케팅에서 농산물 조달부터 메뉴 개발, 유통·판매까지 연결하는 사업 모델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 매일경제,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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