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감귤, 많이 달리고 가장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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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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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적게 오고 햇볕 많이 받아 ‘대풍’
생산 예상 44만t, 작년비 7.8% 증가
올 당도 8.5브릭스… 관측 이래 최고
10브릭스 넘는 꼬마감귤 유통 허용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올해산 노지감귤의 착과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올해산 노지감귤의 예상 당도는 8.5브릭스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제공올해 유독 강한 햇볕과 낮은 강수량으로 제주 노지감귤 당도가 관측 이래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돼 고품질 감귤을 싼값에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도내 320개소에서 실시한 ‘2026년 노지감귤 2차 착과(着果) 상황 관측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생산 예상량은 44만3300t 내외로, 지난해 41만900t 대비 7.8%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 예상량은 재배면적 1만3972ha(헥타르) 가운데 성목이식(나무 사이 거리를 넓혀 다시 심는 것)과 품종 갱신, 절반 간벌 등으로 열매를 맺지 않는 448ha를 뺀 1만3524ha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909개로 지난해 800개보다 109개,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 813개보다 96개 많았다. 특히 한림지역은 지난해보다 7배 이상, 대정지역은 6배 이상 증가했다.
당도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 당도는 8.5브릭스로 지난해보다 1.1브릭스, 최근 5년 평균보다 1.4브릭스 높았다. 산 함량은 3.14%로 지난해보다 0.23%포인트 높았으나 최근 5년 평균보다는 0.15%포인트 낮았다.
농업기술원은 감귤 품질 향상 이유에 대해 올해 유독 재배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실이 커지는 시기 평균기온이 높았고, 7, 8월 비가 적게 내린 가운데 일조 조건까지 좋았다. 실제 올해 7, 8월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각각 2.0도, 1.8도 높았던 반면 강수량은 115.3mm, 92.4mm 적었다. 같은 기간 일조시간도 평년 대비 36.5시간, 16.9시간 많았다.
김태균 농업기술원장은 “올해 생산 예상량이 지난해보다 7.8% 늘 것으로 예측되지만, 품질이 관측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소비자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상 기상에 따른 생육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 자료에 기반한 신뢰도 높은 관측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당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감귤 출하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음료 제조로 쓰이던 꼬마 감귤(지름 45∼49mm)도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이면 유통이 가능하도록 결정했다. 꼬마 감귤은 한입에 쏙 들어가면서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규격이다. 여기에 토양피복자재(타이백 등) 재배 온주밀감 중 당도 10브릭스 이상 대과(70∼77mm) 감귤도 출하 대상에 포함했다.
시장에 출하되지 못하는 감귤은 가공용 감귤로 쓰인다. 제주도는 가공용 감귤을 매입하는 가공업체에 kg당 70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감귤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표 과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과장과 농가에서도 출하 때 상품 기준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동아일보,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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