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용어 추가했다…김치 배추 국제무대 공식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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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11-17
링크URL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117_0003405143
내용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총회,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출

세계규격 '김치' 주원료 배추 명칭에 'kimchi cabbage' 추가 등재

김, 세계 규격화 신규 작업 개시 승인…10억 달러 수출 기반 확대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CODEX.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 전통 농수산식품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김치'의 세계규격에 우리 용어가 추가됐다. 우리나라가 제안해 2001년 세계규격으로 제정된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 명칭에 'kimchi cabbage(김치 배추)'가 추가 등재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 전통 농수산식품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코덱스는 식품의 국제교역 촉진과 소비자의 건강 보호를 목적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식품 기준·규격을 개발하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위원회이다.
이번  ‘kimchi cabbage’를 추가 등재는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으로서 과학 문헌, 교역 관행에서 'kimchi cabbage'와 'napa cabbage'의 사용이 증가되고 있는 점을 확인해 주도적으로 국제식품규격 수정 작업에 노력한 성과이다.
현행은 Chinese cabbage에서 이번 추가 등재로 Chinese cabbage, Kimchi cabbage, Napa cabbage로 개정됐다.
식약처는 "김치 종주국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전통식품인 국내산 김치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높여 김치의 브랜드화 및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또 기존에 아시아 지역규격으로만 등재돼 있던 ‘김 제품’에 대해 세계 규격화를 위한 신규 작업 개시가 승인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김을 세계 규격으로 제정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하고, 코덱스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낸 결과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김 소비 증가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고품질의 국제 표준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고, K-씨푸드 대표 주자로서 김의 국제적 위상을 격상시킬 수 있게 됐다.
김의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인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돼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김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개별적인 요구사항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줄어들어 연간 10억 달러 이상(약 1조 4576억원)을 목표로 하는 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수석대표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가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가공과채류분과는 과일 및 야채 등의 가공 제품 규격을 다루며, 우리나라와 관련된 주요 품목으로는 김치, 고추장, 인삼제품, 곶감 등이 있다.
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에서 식약처가 의장 활동함으로써 향후 김치, 인삼제품, 고추장 등 우리 식품의 세계규격 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고구마, 밤, 감(홍시 포함) 제품 등의 국제기준 설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디.
이번 의장국 선출은 그간 우리나라가 코덱스의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의장국(2007~2011, 2017~2021),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 의장국(2004~2006), 식품첨가물분과위원회 공동의장국(2025)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보인 식품안전분야 국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과 글로벌 리더십이 국제사회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이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해외 식품기술규제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K-푸드 산업 성장과 수출 시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공과채류분과 전임 의장국인 미국 대표단 수석대표 캔 로워리는 "대한민국은 이미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등을 훌륭히 이끌며 코덱스 분과위원회를 주최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공과채류분과를 이관받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디/
정부는 이번 코덱스 총회 성과를 바탕으로 K-푸드가 전 세계에서 더욱 신뢰받고 활발하게 교역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공과채류분과 활성화와 김 세계규격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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