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값 작년보다 떨어져… 올해는 김장 걱정 덜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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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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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nnews.com/news/202511091812084480
내용

가을배추 재배면적 늘고 생산 확대

배추 소매가 작년보다 22% 하락

정부도 비축 물량 풀어 지원 나서

유통업계, 김장대전 열고 할인행사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고객들이 김장 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장바구니 부담이 지난해보다 가벼워졌다. 배추·무 등 핵심 김장 재료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낮아졌고,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의 대형 할인전까지 맞물린 효과로 분석된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51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534원)보다 22% 낮았다. 무 역시 개당 2007원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하락했다.

올해 하절기까지만 해도 김장 배추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컸다.

8~9월 고온과 가을 장마가 겹치며 생육 지연과 무름병 피해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날씨가 안정됐으며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6% 늘어난 1만3149ha, 무 재배면적은 8.6% 증가한 5765ha로 회복됐다.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가격 안정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정부는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풀고 할인행사를 지원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배추·무 등 정부 비축물량 4만7000t 및 고추·마늘·양파·소금 등 5000t을 시장에 방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김장 재료를 최대 50%까지 할인 지원한다고 선언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김장대전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12일까지 '김장대전'을 열고 배추(3입)과 다발무(5~6입)를 정상가(각 7480원) 대비 20% 할인한 5984원에 판매한다. 절임배추(20㎏)는 작년 2만9800원에서 올해 2만7800원으로 2000원 인하됐고, 김치양념은 작년 대비 동일가로 제공하되, 용량을 3.5㎏에서 4㎏으로 늘렸다.

롯데마트는 오는 12일까지 김장 주요 품목에 대해 '농림축산부 할인쿠폰(농할)'을 적용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배추(3입)은 5976원, 홍갓·청갓(각 600g)은 3992원, 다발무(1단)는 농할 할인가 7992원이다.

또,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절임배추 사전예약 프로모션에서 '해남 절임배추(20㎏)'는 지난해 대비 1만원 내린 3만9990원, '평창 고랭지 절임배추(20㎏)'는 작년과 동일한 6만4990원이다. 김치양념(3.5㎏)도 지난해 4만5900원에서 올해 4만2990원으로 낮췄다.

전통시장의 김장 체감물가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반응이다. 지난 7일 서울 동작 남성사계시장을 둘러보니 올해 배추 가격은 개당 2000~5000원선, 절임배추(20㎏) 가격은 3만원대 후반~4만원대 초반에 형성됐다.

이날 시장을 방문한 50대 주부 최모씨는 "최근 몇 년 동안은 김장물가가 비싸서 만드는 대신 사 먹곤 했는데, 올해는 절임배추 20㎏이 4만원이 안 된다고 하니 합리적인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파이낼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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