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찬바람 불 때부터 제철…통통한 남해안 생굴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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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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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굴수협 초매식…올해 자연재해없어 생산량 20% 증가 예상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뚝 떨어진 기온과 함께 찬바람이 불면서 남해안 생굴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유일 굴 생산 조합인 굴수하식수협(이하 굴수협)은 23일 경남 통영시 용남면 위판장에서 2025년산 생굴 초매식(첫 경매)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인한 통영시·거제시·고성군 청정해역에서 어민들이 갓 수확한 싱싱한 생굴이 경매에 나왔다.

남해안 생굴은 전국 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굴수협은 매년 이맘때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일주일에 4∼5회 정도 알굴(껍데기를 깐 생굴) 경매를 한다.

지난해에는 생굴 1만1천106t을 위판해 1천억원 가까운 위판 실적을 올렸다.

지홍태 굴수협 조합장은 "올해는 태풍도 없었고, 고수온·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 피해가 없어 예년보다 생산량이 20% 정도 늘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굴 양식어민들은 "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다소 내려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신선한 남해안 생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년 통영산 생굴 출하 시작

23일 통영 앞바다 굴 양식장에서 각굴(껍데기가 있는 굴)을 수확하고 있다.통영 굴 수협은 이날 2025년 생굴 초매식을 시작했다.


남해안 굴 양식어민들은 굴 유생(굴 씨앗)을 굴 껍데기에 붙인 후 줄에 매달아 바닷속에 길게 늘어뜨리는 수하식(垂下式·드림식)으로 굴을 키운다.

인공적으로 채묘(採苗)를 하는 과정만 빼면 자연산이나 마찬가지다.

항상 바닷물에 잠겨 있는 수하식 굴은 24시간 내내 플랑크톤을 섭취할 수 있어 자연산 굴보다 통통하고 크다.

김지훈 굴수협 경매사는 "눌렀을 때 탄력이 있고 유백색 윤기가 나면서 까만 테가 선명해야 신선하다"고 굴 고르는 법을 설명했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생굴 시즌이 되면 경남 남해안 일대는 활기를 띤다.

초매식과 함께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해안가 곳곳에 흩어진 굴 까기 공장(굴 박신장)이 일제히 문을 연다.

공장마다 부녀자들을 대거 고용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준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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