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복일까 딱복일까…복숭아 맛 지도 한장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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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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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ongmin.com/article/20250922500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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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복일까 딱복일까…복숭아 맛 지도 한장에 담았다


농진청, 품종별 특성 시각화

소비자 이해 돕고 품질 등급 규격화 토대될 것




농촌진흥청이 국내 유통 복숭아 품종의 맛과 품질 특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복숭아 맛 지도'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도는 전국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출하된 18개 품종을 대상으로 당도, 경도(단단한 정도), 산도(신맛), 당산비(단맛·신맛 비율)를 측정해 네 가지 맛 그룹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분석 결과 복숭아 품종은 ▲‘아삭-상큼’(‘선프레’ ‘마도카’ ‘엘바도백도’) ▲‘쫀득-달콤새콤’(‘유명’ ‘조황’ ‘천중도’) ▲‘말랑-달콤’(‘장호원황도’ ‘미홍’ ‘미황’ ‘일천백봉’) ▲‘아삭-달콤’(‘양홍장’)으로 구분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맛 지도는 출하 규격과 소비지 유통기간(3일)을 반영해 작성됐고 품종별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특성은 '아삭함'과 '말랑함'을 나타내는 경도였다"며 "소비자들이 흔히 말하는 '딱복(딱딱한 복숭아)'과 '물복(물렁한 복숭아)' 구분과도 일치해 현장 활용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삭-상큼' 복숭아엔 '선프레' '마도카' '엘바도백도' 등의 품종이 속했다. 이들 품종은 상큼하면서도 식감이 아삭해 저장성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아삭-달콤' 복숭아는 '양홍장'이 대표적이다. 강한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이다.

‘쫀득-달콤새콤’ 그룹엔 ’유명' '조황' '천중도' 등이 포함됐다. 이들 품종은 단맛과 신맛이 균형을 이뤄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말랑-달콤' 그룹엔 '장호원황도' '미홍' '미황' '일천백봉' 등이 속했다. 이 품종들은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의 균형을 갖춰 가장 일반적인 복숭아의 맛에 가까운 품종으로 구성됐다.

임종국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복숭아 맛 지도는 소비자에게는 품종별 맛 특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고, 정책적으로는 품질 등급 규격화의 기초가 되는 성과"라며 "앞으로 품종과 지역을 점차 확대해 국가 차원의 자료 구축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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