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대하 속여파는 이것…과학으로 속임수 가린다
- 작성자
- 관리자
- 추천
- 등록일
- 2025-09-09
- 내용
-
식약처, 유전자 분석 등 '과학적 분석 기법' 도입
식품 표시광고법 등에 근거 위반업체 고발 조치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일부 수산시장 등에서 비슷한 겉모습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산물을 더 비싸게 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흰다리새우를 대하로, 나일틸라피아를 참돔으로 속이는 경우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검사한 결과 이같은 사례가 적발됐다.
식약처는 "옥두어를 옥돔으로 속인 경우가 5건이 있었다"라며 "영상가이석태를 민어로 속인 사례가 1건, 흰다리새우를 대하로 속인 1건이 거짓 표시·판매로 적발됐다"라고 밝혔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사어종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곧 제철을 맞는 대하를 흰다리새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식약처는 "대하의 경우 수염으로 보일 만큼 긴 더듬이가 있고, 몸톰의 2~3배로 긴 수염이 있다"라며 "초록빛 꼬리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흰다리새우의 경우 매우 짧은 더듬이, 짧은 수염, 붉은 빛 꼬리를 갖고 있다.
민어는 붉은 빛 입을 갖고 있으며, 등지느러미가 명확하게 두 개로 나뉘지 않은 특징이 있다. 반면 영상가이석태는 노란빛 입, 머리가 작다. 뾰족한 등지느러미가 명확하게 두 개로 나뉜다.
참돔과 나일틸라피아처럼 겉모습은 다르지만 속살이 비슷한 경우도 있다. 이 두 어종은 흰살에 붉은 줄무늬가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구별하기 어렵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를 보면 나일틸라피아의 크기는 최대 30㎝~40㎝다. 몸은 유선형이며 체고가 높고 옆으로 매우 납작하다. 주둥이가 단단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길며 이빨이 많이 있다. 옆줄은 2개이며 완전하고, 하나는 몸 중앙을 따라 있고, 하나는 등쪽으로 많이 치우친다. 등지느러미는 길고 꼬리자루는 좁으며 거의 직선이며 꼬리지느러미의 가장자리는 직선에 가깝다.
나일틸라피아는 아프리카 원산으로 많은 나라에 양식 어류로 들어와 있다. 하천, 호수 등에 잘 적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5년에 태국에서 수입돼 하천, 저수지 등에 이식했으나 수온이 낮은 관계로 자연 번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참돔과 나일틸라피아 등 유사어종에 대해 유전자 분석 등 과학적 분석 기법을 통해 거짓 표시 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참돔을 나일틸라피아와 구분하기 위한 방법으로 PCR장비를 사용해 증폭산물의 생성여부로 둘을 확인하는 정성분석법을 도입했다. 단, 상기 학명이 아닌 원료이거나 유전자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가공제품에는 적용할 수 없다.
식약처는 "거짓 표시임이 적발될 경우 식품 표시광고법 등에 근거해 해당 수산물 판매업체에 광고 수정 및 고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라고 밝혔다.
출처 : 뉴시스
-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