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밥까지 글로벌 열풍..K유통가, 흥행 잇는다 케데헌發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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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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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김밥까지 글로벌 열풍..K유통가, 흥행 잇는다 케데헌發 소비 지각변동
케데헌 공개 후 한국 음식 관심 크게 늘어SNS 등 '따라 먹기' 챌린지 영상도 급증
'루미ㆍ미라ㆍ조이' 캐릭터 입힌 제품 봇물
"美 등 수출판로 넓혀 해외 소비자 공략"
농심이 지난달 20일 자사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툼바 만능소스 포장에 넷플릭스 케데헌의 주요 등장인물을 그려넣은 한정판 제품 출시를 예고한 직후 구글 트렌드에서 신라면의 검색량은 연중 신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협업 소식에 농심글로벌과 케데헌 공식 SNS 계정에서는 해외 출시 시점이 언제인지를 묻는 등 기대감 어린 반응이 높다.
케데헌 열풍에 국내 식품업체들도 예상 외 호재다. 작품 곳곳에서 주인공들이 라면과 김밥, 과자, 국밥 등을 먹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K푸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결과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케데헌을 공개한 6월 말 이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많아졌다. 케데헌 공개 후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 음식(Korean Food)’ 검색량이 약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의 경우 케데헌 속 라면 제품의 제조사가 ‘동심’으로 표기돼 있어 농심이 연상된다. 전체적인 컵라면 디자인은 오뚜기의 진라면과 비슷하게 구현돼 있다. 실제로 틱톡·유튜브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주인공들이 먹은 라면과 김밥을 직접 따라 먹어보는 ‘챌린지 영상’이 유행처럼 쏟아지는 등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한 유튜브 채널에선 주인공이 김밥 한 줄을 먹는 모습을 따라 한 뒤 만드는 법을 소개한 영상을 올렸는데 현재 좋아요. 2만5000개를 기록 중이다. 해당 영상에는 “멋지다”, “맛있어 보인다”고 댓글이 달리는 등 해외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속 한국 음식만 따로 편집해 소개한 영상 역시 조회수 17만 회를 넘어서며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식품업체들도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케데헌 열풍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농심이다. 농심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부터 자사몰에서 루미·미라·조이 캐릭터를 입힌 제품 1000세트(6000개)를 사전 예약 판매한 결과 1분40초 만에 완판시켰다. 농심 측은 "한국 뿐 아니라 북미·유럽·오세아니아·동남아 주요 국가에서도 협업 패키지를 한정 출시하고 SNS 이벤트, 디지털 콘텐츠, 오프라인 팝업까지 연계한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PC 파리바게뜨도 케데헌 인기를 업고 등장인물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였다. 먼저 사자보이즈의 소다팝 무대를 표현한 ‘소다팝 케이크’,헌트릭스에서 영감 받은 한 ‘골든 버터번’, 더피의 메시지카드가 동봉된 ‘치즈가 부드러운 시간’, 호랑이와 곶감 스토리를 담은 ‘파바 곶감파운드’, 오메기빵을 연상시키는 ‘제주쑥 오메기빵’ 등 5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이어 ‘골든 소보루번’, ‘행운의 단팥빵’ 등 간식빵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밥도 K푸드 대표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 올곧과 CJ제일제당 등 업체들이 냉동김밥을 판매하며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올곧은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업체로 현재 미국, 독일, 네덜란드,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 30개국까지 수출 판로를 넓혔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브랜드 내 냉동김밥 라인업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한 식품사 관계자는 “케데헌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K푸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마케팅 창구 역할을 하고 있어 업계 전반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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