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품목으로 성장한 유자...K-푸드 세계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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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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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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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수출액, 수출량 모두 2020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
중국, 미국 등에서 인기...건강 식품이라는 기대감 덕분
"커피, 차 대신할 달콤한 디저트...수출 증가 계속될 듯"
유자가 중국, 미국 등지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K-푸드+'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자는 면역력에 좋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에 더해 뛰어난 맛과 품질 등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유자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유자 수출액은 6100만 달러로 전년(2023년) 대비 3% 증가했다. 유자 수출액은 2019년까지만 해도 39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연간 수출액이 5100만 달러로 뛴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인다.이런 흐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고 유자는 비타민C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인식돼 주목을 받았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유자가 귤과 비슷해서 비타민이 많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수출물량도 덩달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유자 수출물량은 2020년 1만7000t에서 매년 1000t씩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2만1000t을 기록했다.이처럼 유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는 건 한국의 건강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유자청이 인기가 많은데 커피나 차를 대체할 수 있는 음료인 데다 달콤한 맛까지 더해져 '마시는 건강한 디저트'라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주로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많은데 해당 국가에서 한국 음료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유자청의 경우 차나 커피를 대신할 수 있는 달콤한 디저트여서 소비자들의 니즈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유자 수출액은 28만5000달러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유자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한국산 유자차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유자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필리핀, 일본, 홍콩, 캐나다 순이다. 미국 현지 대형유통매장 내 입점이 지속하고 일본에서는 음용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패키지가 출시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또한 한국산 유자는 향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워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이 높은 데다 유자 원물과 가공품 등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유자는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인식된 데다 건강음료·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수요가 크게 늘었다.유자 수출은 미래도 밝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유자청을 활용해 유자차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데다 대형 유통매장 납품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보통 겨울에 유자차를 많이 마시다 보니 겨울이 다가오면 유자에 대한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무역 상황이 다이나믹하다보니 다른 변수가 있으면 수출 증가세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유자에 대한 소비 선호가 단기간으로 바뀔 것 같지 않아 계속해서 유망한 수출 품목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정부는 유자 등 유망한 식품 품목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관련 기업들이 수출 박람회에 참가하거나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수출 단계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 판촉 홍보나 지적 재산권 출원 등 바우처 형태로 기업들의 어려움을 돕고 있다. 이 외에도 유통 단계에서 항공 등 부대비용, 판별 또는 포장 비용 중 필요한 것을 골라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들도 하고 있다.유자청 외에도 유자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어 수출 증가세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자청, 유자차 등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유자에이드, 유자마멀레이드, 헬스케어용 건강식품 등 가공제품 다양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유자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콜라겐·유산균 등 신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공동기획: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투데이]출처 :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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