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 쫄깃 물회로 여름철 입맛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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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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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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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치, 산란기 여름이 제철
다리 길이 짧은데서 이름 유래
열량 적고 타우린 등 영양 풍부
한치는 열량이 낮으면서도 아르기닌, 타우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수협중앙회 제공
하루 종일 비가 오는 습한 장마철에도 소소한 기쁨은 있다. 시원하고 새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한치물회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치는 언뜻 보면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단단한 오징어와 달리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제주도에서는 “한치가 쌀밥이면 오징어는 보리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치는 오징어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한치는 몸통의 70%를 차지하는 지느러미에 비해 다리가 짧다. 이에 크기가 한 치(약 3cm)밖에 안 된다고 해서 현재 이름이 붙었다. 표준명은 창꼴뚜기다.
한치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지만, 가장 유명한 요리는 물회다. 조리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한치회와 상추, 깻잎, 오이, 당근, 양파, 청양고추 등을 준비한다. 채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어낸 뒤 가늘게 썬다. 살얼음 가득한 그릇에 싱싱한 한치와 채소, 양념장을 버무려 넣으면 끝이다.
양념장은 고추장과 식초에 참기름, 마늘, 설탕 등을 취향에 맞게 섞기만 하면 된다. 양념장을 넉넉히 만들어 입맛에 맞게 조절해서 먹는 것이 좋다. 간단하게 만들려면 시중에 파는 냉면 육수에 초장을 조금 섞어도 된다. 재료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면 시원한 한치물회가 완성된다. 물회를 다 먹은 뒤에는 찬밥을 말거나 소면을 삶아 함께 먹어도 좋다.
한치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하다. 아르기닌과 타우린, DHA, EPA, 비타민 E 등 다양한 영양소가 가득하다. 특히 타우린은 뇌의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심혈관계 기능을 도와 뇌졸중과 심부전 예방에 효과적이다. DHA와 EPA는 뇌 기능 촉진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방지한다. 100g당 75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단백질 등 고영양을 자랑하면서도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은 극히 낮아 다양한 성인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제주도에서 나는 한치는 여름에 산란하기 때문에 이때 가장 많이 어획되고 맛도 좋다. 한치를 구입할 때는 몸통이 탄력 있고 광택이 도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손질할 때는 다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지느러미 껍질을 벗겨야 한다. 이때 키친타월을 이용하면 안쪽 껍질이 잘 벗겨진다. 세로 방향으로 칼집을 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된다. 한치는 생것을 그대로 얼려도 맛이 유지되기 때문에 장기 보관하려면 밀봉한 뒤 냉동하면 된다.
출처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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