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밤이면 생각나!
고소한 식감이 일품, 전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저녁이면 빼놓지 않고 생각나는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노릇한 맛이 일품인 ‘전’이 그 주인공. 고소한 기름에 각종 재료를 넣어 자작하게 지져낸 그 맛이 비 오는 가을밤에 더욱 생각나네요.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고소한 ‘전’, 그 맛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야들야들 씹히는 파의 식감에 오돌토돌 터지는 해산물의 맛과 향이 일품인 파전. 비 오는 날에 파전이 생각나는 데는 이유가 다 있다는데요. 비가 오면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된 것 마냥 왠지 우울해지곤 하잖아요. 이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우울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파전에는 단백질과 비타민B 등의 영양소가 무척 풍부한데, 이는 체내의 탄수화물 대사를 도와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파전을 만들 때는 밀가루에 물을 넣고 걸쭉하게 반죽을 만든 후, 깨끗이 손질한 파를 넣어 무쳐주세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오징어, 조갯살, 새우, 굴 등을 넣어도 좋은데, 손질하여 밀가루에 살짝 묻혀 반죽 위에 가지런히 올려 주세요. 이러한 해조류는 파전에 부족한 칼슘과 요오드를 보충해 줘 영양적으로도 궁합이 좋다고 하네요.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전을 자작하게 구워주시고, 파전이 다 익을 즈음 달걀을 그 위에 깨어 얹어 또다시 살짝 익혀 주시면 파전이 완성! 왠지 우울해지는 저녁이라면 파전 한 번 드셔 보세요. 기분 좋은 하루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요?
아빠의 술안주부터 아이들의 간식까지 모든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감자전. 노릇노릇하게 익은 감자전 한 입을 베어 물면 고소한 맛이 온 입안을 감쌉니다. 감자는 철분, 칼륨, 비타민 등이 풍부해 ‘밭의 사과’라 불릴 만큼 영양이 뛰어난데요. 필수 아미노산 또한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감자를 전으로 만든 감자전은 식물성 기름에 부쳐내 영양가가 높을 뿐 아니라 소화에도 도움을 줘 영양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감자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 주지요. 감자전을 만들 때는, 감자의 껍질을 벗긴 후 깨끗하게 씻어 강판에 쓱쓱 갈아주세요. 윗물이 생기면 모두 따라 내주시고요. 다음으로, 갈아 둔 감자와 전분을 섞어 간을 해주세요. 취향에 따라 부추, 실파 등을 넣어도 좋습니다. 팬을 충분히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송송 썬 고추를 올려 노릇하게 지져주면 감자전이 완성됩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바삭하게 구워낸 감자전 한 점이면 따뜻한 시간도 문제없겠죠?
‘전 요리’하면 번거롭다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혼자 사는 자취생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중 하나가 김치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김치. 김치는 장기간 보관해 먹기 위해 절이고 숙성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영양을 품게 됩니다. 김치의 재료인 배추, 양파, 고춧가루 등에는 다양한 영양이 들어 있어, 발암물질을 억제하고 암 예방은 물론 노화예방에도 도움을 주죠. 김치를 밀가루 반죽에 넣어 만든 김치전은 매운맛은 낮추고 담백함은 높임으로써 외국인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김치전을 만드는 법은 앞서 말한 전 만드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우선,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김치를 송송 썰어 넣어 주세요. 취향에 따라 쪽파, 채 썬 양파, 조갯살 등을 넣어도 좋습니다. 잘 반죽한 후 식용유를 자작하게 두른 팬에 납작하게 지져내면 김치전이 완성됩니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김치전이 있다면 일본에는 ‘오코노미야키’라 불리는 부침요리가 있는데요. 자신의 기호에 맞춰 각종 해물재료, 양패추 등을 넣어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김치를 통한 한식의 세계화를 고민해볼 만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