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건강한 식사’ 표시제도의 문제점
- 작성자
- 윤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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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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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성은 편의점의 도시락과 레스토랑의 메뉴에 ‘건강한 식사’ 마크를 붙이는 표시제도에 관하여 올 4월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것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도에 관한 의견 모집과 자민당 회의에서 ‘흰 쌀 생산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등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사업자들의 반대
이 제도는 일본인들의 장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관점에서 주식, 주반찬, 부반찬별로 1회 식사당 영양기준을 책정하고 있다. 이 기준을 만족하는 도시락 등의 식품에는 마크를 붙임으로써 소비자가 영양 균형을 갖춘 식사를 쉽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후생노동성은 2013년 6월부터 11회에 걸쳐서 이 제도의 검토를 실시하여 왔고, 금년 4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 1월부터 2월 사이에 실시한 의견공모에서 많은 반대 의견이 접수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식에 관한 기준이 1회 식사당 300키로칼로리 미만이어야 하고, 식물섬유 섭취를 위하여 현미와 보리 등 정제도가 낮은 곡류를 20% 정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기준항목이다. 이것은 흰 쌀만으로 만든 도시락에는 마크를 붙일 수 없다는 말이다.
많은 외식체인점들이 가맹하고 있는 ‘일본 푸드서비스협회’의 관련 단체인 ‘식품 안전안심재단’의 나카무라 사무국장은 “식물섬유를 곡류로부터만 섭취하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또한, 흰 쌀밥 도시락에 마크를 붙일 수 없다는 것은 흰 쌀밥이 건강상 도움이 안된다는 이미지를 갖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도시락진흥협회’의 세키 사무국장도 “흰 쌀밥이 건강식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 또한, 우동과 메밀국수와 같은 면류 식품에 정제도가 낮은 곡류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자민당의 농림수산 관련 회의에서도 “현미가 20%를 차지하면 흰 쌀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식염을 1회 식사당 3그램 미만으로 정한 염분기준도 문제가 있다. ‘일본 반찬협회’의 특별연구원 니헤이 씨는 “이 염분기준을 우매보시와 장아찌에 적용해서는 안된다. 우메보시는 건강에 좋은 성분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건강으로의 기여도에 의문
편의점 로손은 이 제도를 적용시키기 위해 개발한 ‘영양 균형 구운 고등어 도시락’ 등 10가지 품목을 발표하면서 “마크 제도 도입이 연기된 것은 안타깝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회사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앞으로도 맛있고 영양 균형이 잡힌 상품을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크를 붙이지 않아도 사업자 스스로가 건강을 배려한 상품이라는 사실을 포장에 표현할 수 있다. 과연 일부러 정부가 나서서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영양관리사인 아라마키 씨는 “연령과 성별,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사람마다 전혀 다르다. 하나의 기준이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공통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제도 도입이 연기된 사실에 관하여 후생노동성 건강영양지도실에서는 “아직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계속해서 재검토하여 기준을 보다 합리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황색, 적색, 녹색의 3색표시
현재까지 결정된 ‘건강한 식사’의 기준은 1회 식사당 에너지가 650키로칼로리 미만, 식염이 3그램 미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인 밥과 빵은 300키로칼로리 미만으로, 그 중에는 탄수화물이 40-70그램, 현미와 보리가 20% 정도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주반찬인 생선과 고기, 달걀은 250키로칼로리 미만으로, 단백질은 10-17그램을 포함해야 한다. 부반찬의 경우, 150키로칼로리 미만으로 녹황색 야채를 포함한 두 종류 이상의 야채 (100-200그램) 를 포함해야 한다고 정했다. 마크는 주식을 황색으로, 주반찬을 적색으로, 부반찬을 녹색으로 표시하고, 단일 품목은 한가지 색깔로, 주식, 주반찬, 부반찬이 섞여있는 도시락과 요리의 경우에는 세가지 색을 모두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제공출처: 일본 산업경제뉴스, http://goo.gl/ZouDSW
***제공일자: 201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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