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곤충식이 세계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 작성자
- 윤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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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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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오래전부터 곤충을 식생활에 도입해 온 곤충대국으로, 아직도 메뚜기와 새끼벌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지역이 많았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글러벌화의 영향으로 점점 곤충 식문화가 쇠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곤충식이 다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연합 식료농업기관 (FAO) 이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곤충식에 관하여 보고서를 발표하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55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일본은 옛날부터 곤충의 종류가 많은 곤충대국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세월동안 식충문화가 뿌리를 내려왔고, 각 지방에서 메뚜기, 새끼벌, 번데기, 매미 등이 전통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1919년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국내에서는 55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서구문화가 흘러 들어오고 사회가 점점 도시화 되어감에 따라, 이러한 음식문화가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곤충과 같은 특별한 음식을 먹었던 시대에는 대체적으로 대다수가 빈곤했었기 때문에 ‘곤충식=가난뱅이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었고, 대량으로 양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FAO가 발표한 보고서
한편,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약 20억의 인구가 1,900종 이상의 곤충을 먹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육류의 가치보다 높게 평가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국, 곤충식은 세계적으로 흔한 음식문화이기는 하지만, 주로 GDP가 낮은 국가들의 ‘한정적인 음식문화’로 인식되어져 왔다. 그러나, 작년에 FAO가 발표한 보고서를 계기로 갑작스럽게 곤충식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 보고서의 제목은 ‘식용 곤충 - 식량과 사료의 안전보장을 위한 장래의 전망 ‘으로, 앞으로 예상되는 인구 증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식량문제 해결 수단으로서의 곤충식 권장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인류가 직면해 있는 식량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칼로리와 곡물로 환산할 경우, 현재 지구의 식량은 90억이 넘는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칼로리 환산으로 북한의 식량 자급율이 일본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질적으로 부족이 우려되는 것은 칼로리와 곡물이 아닌 단백질원이다. 인간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지만, 육류는 야채와 곡물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충분한 생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FAO는 곤충식을 통해 이러한 부족한 단백질원을 보충하려는 것이다.
영양가가 높고 건강에 좋은 곤충
원래 곤충은 양질의 단백질과 콜레스테롤 생성을 줄이는 불포화지방산, 미네럴, 식물섬유적인 역할을 하는 키틴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즉, 영양가가 높고 건강에 좋은 식량인 것이다. 더구나, 사료로서도 변환효율이 좋은 편이다. 소고기 1키로를 얻기 위해서는 약 8키로의 사료를 필요로 하지만, 사료를 귀뚜라미로 섭취시키게 되면 2키로만으로 충분하다. 또한, 곤충은 고기보다 가식부위가 많고, 좁은 토지에서 대량 양식이 가능하며, 수분 공급도 거의 필요없다. 뿐만 아니라, 가축과 비교하여 메탄가스 배출도 적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식량이자 사료인 것이다.
벨기에에서는 곤충식을 허가하기도
이미 벨기에에서는 EU에서 최초로 ‘곤충식 허가’ 조례가 발효되고 있다. 미식가들이 많은 프랑스에서도 농가가 귀뚜라미 양식과 유통을 위해 정부와 협의중에 있으며, 이에 호응하도록 곤충식에 관한 방송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곤충식 수출전문회사 (http://www.ynsect.com/) 도 탄생하고 있고, 일본을 상대로 판촉활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 밖에 영국과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는 아직 표면화 단계에 있지는 않지만, 국내 판매를 묵인하고 있다고 한다.
식용 곤충연구가의 압도적인 부족
한편, 일본의 경우 곤충연구가는 많지만 기능연구와 해충구제 등이 중심이고, 식용연구가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농학계와 영양학계에서 곤충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연구자가 늘어나야 함은 물론이고, 생산자인 농가의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다.
양식기술에 관해서는 이미 벌을 비롯하여 딱정벌레, 방울벌레 등의 취미를 위한 양식기술이 개발되어 있다. 이들을 더욱 대규모화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면 곤충식은 다음 세대의 식품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국내 식품회사에서도 비밀리에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물론 관련법 정비와 영양분석 등 아직 넘어야할 산도 많이 남아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 먼저 ‘사실상의 표준 (de facto standard)’을 차지하기 전에 행정분야와 정치분야에서 서둘러 관심을 가지고 산업화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제공출처: 일본 경영자 온라인, http://goo.gl/QXvnRt
***제공일자: 201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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