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근 유행하는 효소의 정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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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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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에 관련된 정보로서 효소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건강 잡지에서는 아침에 생주스로 효소를 듬뿍 섭취하자’, ‘가공식품을 과다섭취하면 효소가 부족하게 된다라는 특집을 다루기도 한다. 이렇게 여기저기에서 효소라는 말을 듣게 되면, 평소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자신의 몸속에 있는 효소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오늘은 효소를 섭취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본래 효소란 무엇인지 등 효소와 관련한 의문을 해결해보고자 한다.

 

효소는 무엇일까?

 

효소는 생물이 생명활동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질이다.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것, 음식을 소화하여 흡수하는 것, 인간의 몸속에서 근육과 혈액을 만드는 것이 모두 효소가 하는 일이다. 그럼 이렇게 중요한 효소가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의사 에드워드 파웰 씨는 부족한 효소를 식품으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최근 화제가 되는 효소 이야기의 대부분이 그가 주장하는 효소 영양학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지만, 일본에서 효소를 먹어야 한다는 말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의사인 아라야라씨가 쓴 베스트셀러 책에 실린 것이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효소 영양학의 주장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신체에는 모든 효소의 근원이 되는 잠재효소가 있고, 이미 정해진 양만이 생산되고 있다.

2. 효소는 단순한 촉매작용뿐 아니라 생명원소라고 불리는 에너지 충전 기능도 있다.

3. 잠재효소가 부족하면 생명 활동을 위한 필수 효소를 만들 수가 없으므로 효소를 절약하거나 보충해야만 생명을 유지하고 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4. 효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효소가 포함된 생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가열된 것을 먹으면 효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효소를 더욱 소비해 버리고 만다.

 

, 효소의 양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절약하거나 보충하지 않으면 오래 살 수 없고, 그러므로 생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언뜻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

 

우선, 잠재효소라는 말은 영양학과 생화학 교과서에는 찾아볼 수 없는 용어로 효소 영양학에만 등장한다. 또 효소의 양이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정확히 신체의 어디에 얼마만큼 존재하는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생명원소라는 에너지의 정체도 불명확하고, 효소 영양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근거 데이터도 물벼룩의 생육 습도와 수명과의 관계라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실험 결과들뿐이다효소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체내에 축적된 아미노산으로부터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지므로 부족할 수 없는 물질이다.

 

그렇다면 효소를 먹어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위의 글을 통해 잠재효소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부족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럼 생으로 먹는 식품을 섭취하면 효소가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거나, 건강을 증진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최근 한 식품정보에 따르면, 가열한 식품과 가공식품만 먹으면 위와 장이 부담을 느끼므로, 생채소와 생과일 속에 들어있는 효소를 섭취하여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으며, 생채소와 생과일로 만든 효소 주스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생식품보다 가열 조리된 요리를 섭취할 때, 소화가 더 빠르고 위와 장에 부담을 적게 주게 된다. 속이 좋지 않을 때 생채소보다 잘 익힌 채소 수프를 먹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효소를 생으로 많이 먹더라도 어떤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또한, ‘효소에 의한 해독작용이라던지, ‘살아있는 효소가 혈액을 깨끗하고 맑게 해 준다라는 말도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효소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가열할 경우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며, 최종적으로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야 체내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효소가 그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몸으로 흡수된다면 혈액이 파괴되거나 혈관이 터지는 등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것이다.

 

한편, 예외도 존재한다. 티아미나제라는 효소는 산에 강하기 때문에 소화기관 안에서도 기능을 유지하여 비타민 B1을 분해한다. 따라서 티아미나제가 많이 포함된 민물 생선을 지속해서 섭취할 경우 비타민 B1의 결핍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효소와 발효식품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몸에 좋다고 알려진 발효식품은 음식과 미생물에 포함된 효소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발효식품이 몸에 좋은 이유는 발효 때문에 원래의 식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비타민과 생리활성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효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발효식품이 개발되어 있지만, 효소를 섭취할 목적으로 발효식품을 이용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음식에 포함된 효소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결국 아미노산이 될 뿐이다. 있지도 않은 효과를 기대하며 귀중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알아본 효소의 정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효소라는 영양소는 없고, 잠재효소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2. 효소에 신경을 쓰지 말고 가열 식품과 생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섭취한 효소가 체내에서 기능적으로 활약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4. 발효식품의 좋은 점은 효소가 체내에서 기능적으로 활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5. 효소 영양학을 근거로 효소라는 말로 현혹하는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

    

 

***제공출처: 일본 Yahoo Japan News, http://goo.gl/Rm80US

***제공일자: 201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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