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갈색으로 변색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유전자변형 사과
- 작성자
- 윤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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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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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사과를 각각 절반으로 자르고, 24시간동안 느린 속도로 사과의 단면을 촬영한 후, 이를 30초동안 빨리 재생시키면 한쪽의 사과는 갈색으로 변색되고, 다른 한쪽의 사과는 색깔이 전혀 변색되지 않는다.
이 데몬스트레이션은 <아크틱>이라는 신품종 사과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이 품종을 개발한 캐나다 기업 오카나간 스페셜티 후르츠가 제작했다. 이 회사는 10년을 넘게 연구에 투자를 한 결과 이 품종을 개발하였으며, 이 사과는 절단면이 공기와 접촉되어도 변색되지 않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킨 것이다. 미국 당국은 현재 아크틱의 국내 판매를 두고 허가해 줄 것인지에 관하여 검토중에 있다. 만약 허가가 이루어지게 되면, 갈색으로 변색되지 않는 사과 품종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판매되게 되며, 미국에서 유전자 변형 표시가 의무화된 최초의 식품으로 기록된다.
유전자 변형 사과는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시금석이 될 것이 분명하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와 콩 등의 농작물은 이미 미국에서 식품재료로서 일반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생으로 먹는 유전자 변형 작물을 거의 없었다. 오카나간의 공동창업자 닐 카터씨는 아크텍 판매가 허가되면 <바이오테크놀로지 작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카나간에 의하면, 아크틱은 과육의 갈색 변화를 일으키는 효소 작용을 억제시킨다고 한다. 카터씨는 베이비 커트 당근 (껍질을 벗기고 작은 사이즈로 자른 것) 이 당근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것처럼 갈색으로 변색되지 않는 아크틱도 사과 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리사들은 시간적으로 서두르지 않고 사과를 준비할 수 있고, 손님들은 셀러스에 들어있는 사과를 서둘러 먹을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나, 일부 농가에서는 미국 농무성에 대하여 아크텍 판매를 금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게 되면 그동안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인식되어온 사과에 대한 인식이 나쁘게 바뀌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타주에서 사과를 출하하고 있는 마운틴랜드 애플즈의 제너럴 메니져인 더글라스 로리씨는 <미국에서 수백만 부셸의 사과가 생산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갑자기 개발된 사과가 판매되는 것은 절대로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농무성과 식품의약품국 (FDA) 이 각각 아크틱에 관하여 검토를 진행중에 있지만, 사실상 농무성의 허가만 있으면 아크틱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농무성이 토론하고 있는 사항은 아크틱이 다른 식물에게 위협을 줄 것인지에 관한 것으로 작년 평가안에서는 그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얻고 있다.
한편, FDA는 아크틱이 인간의 건강에 문제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하여 검토중에 있다. FDA로부터의 허가는 의무화되어 있지 않지만, 아크틱이 종래의 방법으로 재배된 품종과 전혀 다르다고 판단되는 경우, FDA는 오카나간에 대하여 아크틱이 유전자 변형 식품이라는 사실을 표시하도록 의무화시키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유전자 변형 작물을 사용한 식품에 표시를 의무화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는 다음 달 중간선거의 쟁점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콜로라도주와 오레곤주는 이 표시 의무화를 둘러싸고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버몬트주에서는 이미 법안이 성립되어 2016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현재 다른 주들중에는 이 법률의 시비가 법정싸움으로 이어진 곳도 있다. 기본적으로 식품업계는 표시의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고, 켈리포니아주와 미국에서 사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워싱톤주에서는 표시의 의무화 제안이 부결되었다.
미국 소비자 정보지 <콘슈머 리포트>가 올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72%가 식품을 구입할 때 유전자 변형된 원재료를 피한다고 회답했다. 뉴욕에서 사과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도레셀 팜즈의 판매 메니져인 사라 도레셀씨는 판매하고 있는 사과에 관하여 손님들로부터 유전자 변형인지 아닌지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어디에나 유전자 변형 식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과조합의 광고담당자인 웬디 브란넨씨에 따르면, 사과조합도 아크틱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원래부터 갈색으로 변색되지 않는 품종에 어떤 매력이 있는지 의문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과에 레몬 과즙을 뿌리면 갈색화를 방지할 수 있고, 상점에 따라서는 색이 변하지 않는 사과를 살 수도 있다. 커트 사과의 주요 기업체인 크런치팩은 비타민C와 칼슘을 사용하여 21일간 사과의 갈색화를 방지하는 방법을 발견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전자 변형 작물은 옥수수, 콩, 면, 사탕무가 중심으로, 대부분 농약과 제초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유전자가 변형된 것이다. 이러한 작물은 농가에게 있어서 농업경영상의 편리성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농가에게 있어서 아크틱은 그러한 편리성이 전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판매가 승인되면 오카나간은 우선 골덴델리셔스와 골덴스미스의 유전자 변형 품종을 전개할 것이며, 그 후에 다른 품종으로 확대해 나갈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주에서 250에이커 (약 100헥타아르) 의 사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짐 베아드씨는 농무성에게 아크틱의 판매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베아드씨는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사과가 무슨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면서, 전채 (식사전에 제공되는 야채요리) 로서 사용되는 사과는 갈색으로 변하긴 하지만 몸 좋은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제공출처: 일본어판 월스트리트저널, http://goo.gl/D4CYzV
***제공일자: 201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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