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카우벨 사용금지 제안에 대하여 축산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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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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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렛과 시계, 알프스 소녀 하이디로 유명한 스위스에서 방목 중인 소의 목에 거는 방울인 ‘카우벨 (cowbell)’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연구가 발표됨에 따라, 축산업자들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에게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 (Zurich) 에 위치하고 있는 스위스연방 공과대학 (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 의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오랜 기간동안 사용되어왔던 카우벨의 소음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소의 청각 장애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자들은 스위스의 25개 농장에서 방목되고 있는 100마리의 소를 대상으로 12파운드의 무게를 가지는 카우벨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100-113데시벨 (db) 로 나타났고, 이 수치는 착암용 드릴 (Jackhammer) 의 소음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에서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소음에 해당되는 수치가 85데시벨 (db) 이므로,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소음으로 인하여 소의 청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침으로써 난청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목에 거는 카우벨의 중량으로 인하여 소가 먹이를 먹을 때 씹는 횟수가 크게 줄어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청력과 식성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카우벨을 제거하고 그 대신에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전 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 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림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목장에서 방울소리를 내며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는 소 (자료 사진1, 2) 들로부터 방울을 떼어 버리면 과연 어떻게 될까? 스위스 전통적인 문화에 있어서 카우벨의 위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며, 카우벨을 주제로 하는 연례행사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또한, 카우벨은 수집품으로도 인기가 있으며,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속에는 카우벨이 목장의 악령을 ?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카우벨을 없애려는 움직임에 대하여 축산업 종사자들의 로비 단체와 일부 정치가들은 노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 연구를 비난하는 서명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스위스의 국회의원이자 스위스 농민조합 (Swiss Farmers’ Union) 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잭 부르조 (Jacques Bourgeois) 씨는 연구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근거도 없고, 터무니없는 사실을 우기는 것 뿐이라고 말하면서 ‘스위스의 전통과 관습, 풍습’에 대하여 해를 끼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부르조 (Bourgeois) 씨는 카우벨을 GPS로 대체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하여 바보같은 짓이라고 비난하면서 악천우와 안개가 뿌옇게 끼는 상황에서도 가축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종래의 카우벨의 역할을 강조했다.

 

스위스 정부는 이와 같은 파문이 퍼져나가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연구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직접적인 개입은 피하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제공출처: 일본 AFP 시사통신, http://goo.gl/EKB6hY

***제공일자: 201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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