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에는 애호박전, 혼술에는 애호박부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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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6-29
내용



혼자 살다 보면, 한정식 뺨치는 근사한 식사는 언감생심입니다요리 솜씨도 없거니와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배달에 의존하는 경우가 빈번하죠하지만 가끔은 내 손으로 밥상을 차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이때 중요한 건재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밥상다운 밥상을 만들어야 하는 게 중요한데요여름을 맞아 제철 농산물인 애호박으로 혼밥과 혼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여름 제철농산물 "애호박"




애호박은 된장찌개를 비롯해볶음과 전무침 등 활용도가 높은 만능 채소입니다은은한 단맛에 식감이 부드러워 밥상에서 자주 만나는 친숙한 농산물인데요우리가 알고 있는 호박은 커다란 늙은 호박을 비롯해달콤한 단호박과 서양호박으로 불리는 주키니 그리고 애호박이 있습니다이중 애호박은 덜 여문 어린 호박을 뜻합니다.
 
덜 여물었다고 애호박을 놀리면 안 됩니다왜냐하면 애호박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위를 편안하게 해주며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로틴과 비타민A가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백내장안구건조증과 같은 눈 질환도 예방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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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고르는 Tip




좋은 애호박은 표면과 꼭지에 상처가 없어야 합니다연녹색을 띠며균일한 크기에 매끄러운 것이 좋은데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애호박은 대체로 하나하나 개별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비닐 포장이 되어 있어도 색상과 크기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매끄러운 감촉은 비닐을 벗기지 않으면 판별하기 어렵습니다이럴 때 팁 하나 알려드릴게요인증마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유기농, 무기농 등 다양한 인증마크가 존재하는데요.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마크는 GAP 인증마크입니다. GAP 인증은 Good(우수) + Agricultural(농산물) + Practices(관리)의 약자입니다농장에서 식탁까지 농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생산·수확 후 관리 및 유통의 각 단계에서 관리 기준에 따라 깨끗하게 관리하고 농약이나 유해미생물 등이 농산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차단하는 제도이죠. 인증마크가 부착된 농산물로 먹는다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죠? 이제 본격적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애호박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애호박을 활용한 첫 번째 요리

: 애호박전






재료애호박 1/2계란 3밀가루 조금소금 1티스푼식용유

① 애호박 1/2개를 1cm 두께로 썰어줍니다접시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소금을 솔솔 뿌려 5~10분 정도 절여줍니다.
 
② 절인 애호박에 밀가루를 묻히고풀어놓은 계란에 담그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계란에 소금을 조금 넣어도 되는데애호박에 소금을 많이 넣어서 저는 이 과정은 생략했답니다.






③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을 묻힌 애호박을 올려줍니다. 타지 않고 노릇하게 부치기 위해서불 조절은 약불로 해주세요.
 
④ 노란 계란 옷을 입은 애호박전 완성입니다양 조절에 실패해서 계란물이 조금 남았네요이럴 때는 계란말이로 만들어먹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애호박을 활용한 두 번째 요리

: 애호박부침개








재료애호박 1/2부추양파, 청양고추계란 1밀가루와 튀김가루 조금소금식용유
 
① 애호박은 채를 썰고부추와 양파도 비슷한 길이로 썰어주세요청양고추는 잘게 썰어주면 됩니다.
② 튀김가루를 넣으면 부침개가 더 바삭해지므로조금 넣어주세요. 그리고 농도를 맞추면서 물을 넣어주면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애호박을 소금에 절인 다음에 버무려줘야 하는데까맣게 잊어버렸죠... 애호박을 절이지 않으면 물이 나온다고 하니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세요남은 애호박도 없고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없어서물이 나오기 전에 음식을 완성하기 위해 조금 서둘렀습니다.








③ 채소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밀가루 양을 적게 넣었습니다. 혹시나 반죽이 되지 않을까 봐, 여기에 계란을 추가했습니다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조금씩 올려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④ 불세기는 중간 정도로 두고앞뒤로 노릇해지면 꺼내주세요애호박부침개라 쓰고 채소튀김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바삭하면서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집니다굳이 간장을 더하지 않아도 간조차 완벽하네요갓 만든 애호박부침개에 소주 한 잔은 사양할 이유가 없습니다.



애호박을 소금에 절이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다행히도 애호박에서 물이 나오기 전에 음식을 완성했기에 맛 차이는 없었습니다애호박은 기름에 볶으면 카로틴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고 하네요제철 애호박 하나로 혼밥에 혼술까지 맛있는 주말 밥상을 즐겼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에 소개해 드린 레시피를 활용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밥상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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