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입량 급감…원산지표시 도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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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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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액 8,600만달러… 3년만에 수입액 추월

중국산 등 김치 수입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김치 수입량은 12만3,90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3,453t보다 36%나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김치 수입량은 15만t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11만t, 2006년 18만t, 2007년 22만t, 지난해 22만2,370t으로 해마다 증가해 오던 김치 수입량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입김치는 99%가 중국산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김치 원산지표시제가 도입되면서 값싼 중국산을 내놓던 식당들이 국산김치로 교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 상반기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김치와 국산김치의 값 차이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올해 배추 등 김장채소류의 작황이 좋아 값이 내리면서 직접 김장을 담가 먹는 가구수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한편, 김치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10월 말까지 지난해 2만1,802t보다 5% 늘어난 2만2,949t이 수출됐다. 이중 81.8%가 일본으로 수출됐고 다음은 대만(2.6%), 미국(2.2%) 순이었다. 수출가격은 1t당 평균 3,124달러(약 360만원)로, 수입가격(453달러·약 52만원)의 7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김치 수출액은 8,600만달러(약 994억원), 수입액은 6,700만달러(약 774억원)로 예상된다. 2006년 김치 수입액이 수출액을 추월해 수입국으로 전락한 지 3년 만에 수출액이 수입액을 다시 앞지른 것이다.

윤덕한 기자 dkny@nongmin.com

[출처] 농민신문,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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