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일본의 '수수께끼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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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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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식감과 풍미를 가진 전통 재료인 구약나물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싶다."

이러한 목표를 세운 건 6년 전 군마현 쇼와무라에 위치한 곤약 제조업체 '키타케쿠로호' 사장인 효토 타케시 씨.

 

"끈적끈적해요.", "먹을 수 있나요?"

          

외국에서 곤약을 처음으로 판매한 곳은 쇼와무라 상공회가 참여한 두바이의 전시회였다. 그러나 결과는 형편없었다.   

"먹는 순간 입을 막고 말았습니다."라고 그때의 상황을 회상하는 효토 씨. "끈적끈적해요." 등 대부분 점액 같고 물렁물렁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말 곤약은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인가?


"곤약이 '음식'이라고 이해되지 않아요."


곤약을 접한 외국인들이 먼저 하는 말은 "뭐야 이건!". 다음으로 하는 말은 "먹을 수 있습니까?". 곤약은 '수수께끼와 같은 물체'로 취급받았다. 효토씨는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거부감을 느끼는 외국인들에게 식물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설명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곤약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음식이지만 중국에서도 곤약을 먹는 것은 남부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였고, 현재 중국에서는 곤약을 먹는 풍습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결국 세계에서 곤약을 먹는 사람은 거의 일본인 밖에 없다. 해외에서도 곤약의 뿌리채소류가 생산되고 있지만, 이는 거의 애완동물 사료로써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곤약이라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후 러시아의 상담회에도 참석한 효토 씨. 역시 "음식 취급을 받지 못했다."고 회상한다.

 

효토 씨가 해외의 상담회에서 충격을 받고 돌아왔을 때, 역으로 군마현에서는 수출 전략을 세우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었다. 국내 곤약 소비량 감소와 LDC국가들의 무구조 무면세 조치로 인하여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 값싼 곤약의 뿌리채소 수입이 급증하였고, 이는 농업인과 제분업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던 것이다.

 

군마현은 곤약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생산자들이 효율적인 기계화 체제를 도입하게 하였고, 대규모 생산을 가능하게 하여 생산비용을 10~1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12년에는 해외로의 판로 확대와 수요 증가를 도모하고 수출에 필요한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군마현 생산자와 제분업자, 가공업자 등으로 구성된 '군마현 곤약 해외 전략 연구회'를 설치하였다.

 

마침내 큰 인기! '곤약면', '곤약쌀', '타피오카' 등 대체가능 여부가 관건

 

'군마현 곤약 해외 전략 연구회'에서는 기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용 상품을 개발하였다. 군마현이 자랑하는 것은 곤약 '수국'의 기술력이다. 곤약의 형태, 냄새, 색 등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먼저 시각적인 요소들을 해결하고, 기호에 맞는 것으로 완성한 것이 '곤약면 야키소바', '곤약쌀 볶음밥', '타피오카 풍 곤약 밀크티'. 해외에서도 일반적인 요리의 일부를 곤약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가장 선호가 높다고 생각한 것이다.

 

2013년 동 연구회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상품을 들고 '홍콩 푸드 엑스포'에 출전하였다. 그들은 "곤약이 현지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연구를 거듭하였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상품 중 곤약면 야키소바가 특히나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에서는 일본음식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곤약의 미용 효과에 주목하는 의사가 등장하였다. 그는 저서 '일본인 여성들의 음식을 본받자.'로 곤약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잡지에서도 '일본 여성들의 호리호리한 체형과 피부의 아름다움, 그 비밀은 곤약이다.'와 같은 곤약 뷰티 기사가 게재되는 등 곤약은 파리 시민들의 주목을 받는 음식재료가 되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에서 곤약이 주목을 끌었다. '2015 밀라노 국제박람회'의 일본관에 출전한 군마현은 현지 사람들에게도 호감을 살 수 있는 곤약 요리를 대접하였다. 이탈리아에서도 일본음식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던 중 '곤약'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군마현은 밀라노 국제박람회용으로 작성한 프레스 릴리스에 "원래 곤약은 그대로는 먹지 못하는 식물을 식용으로, 식량으로 보존할 수 있게 한 기술로 선인들의 지혜가 결집하여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그래서 "세계의 다양한 음식의 과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가진 음식재료로 입지를 굳힐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곤약은 군마의 전통이며 미래의 식품이다. 어떤 음식에도 지지 않는 미래 식품인 곤약은 일본인이 생각지도 않은 모습으로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공출처: 다이아몬드 온라인, http://zasshi.news.yahoo.co.jp/article?a=20151211-00083072-diamond-soci&p=1

***제공일자: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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