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톨도 남길 수 없는 매운 밥 한 그릇 요리!

추천
등록일
2023-10-25
내용



안녕하세요, 농식품정보누리 서포터즈 이다현입니다 :)
요즘 주변에 감기나 바이러스로 부쩍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저도 며칠 전 감기에 걸려서 1주일간 앓다가 이제야 몸을 좀 추슬렀습니다.




많은 분이 몸살, 감기 등으로 아프면 입맛이 뚝 떨어지곤 하죠. 하지만 뭐든 좀 먹어야 기력도 보충되고 힘을 낼 건데 "뭘 먹어도 맛이 없고", "입맛이 없어"라는 이유로 쫄쫄 굶다가 좀 나아지면 폭식을 하기도 합니다제가 딱 이랬어요입이 깔깔하고 물도 맛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입맛이 없을 때 위장에 탈이 난 것이 아닌 이상 해먹는 요리가 있어요. 바로, 경상도에서 먹는 고추 다짐을 넣어 만든 고추 다짐 김밥과 매콤한 불 맛이 살아있는 김치볶음밥입니다.


매운 밥 한 그릇 요리가 좋은 이유

1.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2. 한 그릇에 담겨 있어 설거지가 별로 없다.
3.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4. 화끈한 매운맛으로 땀을 한번 쭉 빼고 나면 시원해진다.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다 경상북도 출신이세요친척분들은 물론 저희도 모두 경상도에 살고 있는데저는 경북과 경남의 중간지점쯤 되는 울산에 살아서 경북+경남의 먹거리를 모두 먹고 자랐답니다정구지지짐(부추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거나, 순대를 사면 고추와 양파를 넣은 쌈장(막장)을 먹는다거나매운 고추와 멸치 등을 왕창 다져 넣은 고추 다짐이 냉장고에 늘 있다거나... 그래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경상도에서만 먹는다는음식을 다들 이렇게 먹는 줄 알고 자랐죠.



그중 고추 다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요리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죠처음에 저희 집 사람들은 "이게 뭐 특별하다고 난리야?" 싶었답니다그만큼 저에겐 아주 친숙한 음식이에요.



고추 다짐은 땡초(매운 고추)가 특히나 매울 때, 고추가 왕창 나오는 딱 지금추석이 지나고 마치 김장을 하듯 그득하게 만들어두고 오랜 기간 먹습니다보관 기간도 비교적 긴 편이고냉동실에 보관해뒀다가 먹어도 맛이 크게 변하지 않아요찌개나 매콤한 육수 요리에 넣기도 하고그냥 뜨끈한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저는 워낙에 매운 걸 못 먹어서 밥에 바로 비벼 먹기보단 음식에 넣거나 끓여먹습니다특히나 자주 해먹었던 음식이 '고추 다짐 김밥'인데다년간의 레시피 연구 끝에 저처럼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도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하는 별식을 만들었습니다.


고추 다짐 김밥 만들기
고추다짐

땡초(10개/100g 정도), 마른 멸치(10g), 다진 마늘 반 큰술, 액젓 1 큰 술, 국간장 2 큰 술

고추 다짐을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해요.
마른 팬에 마른 멸치를 살짝 볶아 비린내를 날리고,
잘게 다진 땡초와 다진 마늘, 국간장액젓을 넣고 물기가 졸아들 정도로 끓이면 완료!


고추 다짐 김밥

고추 다짐, 김밥 김, 밥 1공기
겨자소스겨자 2+물 1+간장 1+설탕 두 꼬집
고추냉이 소스: 고추냉이 2+물 1+간장 1+설탕 조금

이게 다야 싶으시죠김밥은 자고로 재료를 많이 넣을수록 맛있다라고 하지만
고추 다짐 김밥만큼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에 재료를 안 넣을수록 그 맛이 더욱 살아납니다.



레시피도 별것 없습니다.
김밥 김을 깔고밥을 올리고고추 다짐을 한 줄로 깔고참기름도 슥슥 바르면 완성!
밥과 고추 다짐을 섞어서 넣어도 되지만그렇게 되면 맛이 김밥보단 주먹밥 같더라고요.
물론, 김밥보다 주먹밥을 더 좋아하신다면 이 방법도 추천입니다.


매운맛이 살아있는 김치볶음밥 만들기

밥 1공기(200g), 버터 조금김치 다진 것(밥의 2/3), 고추 다짐, 대파 다진 것 세 스푼, 진간장,
고춧가루설탕 간장 고춧물(간장 2:고춧가루 1:물 1/2:고추장 1/2)



김치볶음밥에 진짜 김치만 들어가요네 그렇습니다매운맛+간편함+맛 세 가지를 모두 잡았습니다.



우선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다진 김치는 고춧가루 2:설탕 1 비율로 넣어 잘 섞어놓습니다.
대파의 향이 올라오면 김치를 올리고 볶아요.



김치를 볶으면 물이 나오는데 그 물이 반쯤 졸아들 때까지 볶습니다.
물이 졸아들면 밥과 버터를 투하김치와 밥이 잘 섞이게 볶습니다.



여기서 매운맛 포인트불을 중강으로 올리고 간장 고춧물을 프라이팬의 가장자리에 둘러줍니다.
간장 양념을 먼저 끓이는 거예요이 간장 고춧물이 끓으면서 매운 불 맛을 낸답니다!
밥과 섞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가장자리나 혹은 아예 중간에 자리를 만들어 먼저 끓인 후 섞어주세요 :)



매콤한 맛이 올라오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 두릅니다. 한 입 맛 보면, 제대로 매운맛에 놀라실지도 몰라요!


없던 입맛도 생기고, 한 그릇을 싹싹 비우게 하는 맛있는 매운 밥 한 그릇 요리를 소개했습니다.
입맛이 없을 땐 화끈한 매운 밥 요리로 밥심을 채워봅시다!



첨부파일

댓글쓰기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