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에서 만난 옥수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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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9-02
내용

2021 농식품정보누리 서포터즈 -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부터 청년농업인, 건강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다이어터까지! 나만의 스토리로 전하는 우리 농식품

계절은 변함없이 찾아옵니다그 뜨겁던 태양의 열기도 어느 사이엔가 아침저녁 불어오는 바람으로 한 풀 꺾입니다이때 부는 바람이 일 년 동안 불어오는 바람 중에서 가장 시원한 바람이지요.
다가오는 가을이 반가워 이른 손님맞이지만 바람을 찾아 강원도로 떠났습니다. 강원도는 고산 지형이니 사시사철 언제든지 바람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특히, 대관령을 중심으로 한 고원 도시 평창의 서늘한 기운은 저의 마음의 처연함을 성난 파도처럼 일으켜 세워 내 아픔을 가라앉히곤 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심리적 부담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줄었지만 평창 육백마지기는 이국적인 자연경관과 별 보기 관광지로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목적지로 항하는 길에 오대산 입구에 있는 켄싱턴 호텔 플로라 가든과 한국자생식물원에 들렸습니다.






플로라 가든은 넓은 녹색 잔디의 대지와 호수에 프랑스식 정원으로 꾸며진 힐링 공간입니다숲을 품은 공원인 한국자생식물원은 모두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생의 피로를 씻어주는 숲이지요.




가는 길에 이따금 보이는 옥수수밭이 눈길을 끌었습니다결국 육백마지기를 둘러본 후 돌아오는 길에 잠깐 멈췄습니다. 그리고 밭 사이로 난 이랑 길을 따라 옥수 밭 가운데로 걸어 들어갔습니다눈을 감고 두 팔을 벌려, 성급한 가을바람이 옥수수에게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서늘한 옥수수 바람이 영혼을 정화시켜주었습니다.
그 덕에 오래전 가지고 있었지만 세상의 풍파에 씻겨나갔던 지금은 잃어버렸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밭 옆 도로변에 있는 가판대에서 옥수수 한 꾸러미를 샀습니다. 2021년의 본격적인 가을이 오기 전 지인들과 함께 삶은 옥수수를 나눠먹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이때 집에서 직접 조리해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간식거리가 옥수수입니다특히,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는 허니 옥수수 버터구이는 최고의 안주인데요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허니 옥수수 버터구이'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핵 꿀맛, 마약 옥수수 :

허니 옥수수 버터구이"


■ 재료
옥수수 4소금설탕버터 3스푼황설탕 2스푼계핏가루 2티스푼파슬리가루 약간치즈가루 약간


■ 조리 순서
1. 옥수수 껍질을 한 겹 정도 남겨두고 벗긴 후 옥수수수염은 제거합니다.
2. 옥수수가 잠길 때까지 물을 부어준 뒤 소금과 설탕 비율을 1:2 비율로 넣습니다.
    (만약 단 맛을 좋아한다면 이때 설탕을 조금 더 넣어주면 좋습니다)




3. 센 불에서 20중불에서 30분을 끓이면서 삶습니다.
4. 옥수수를 식힌 후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줍니다.




5. 팬에 버터를 녹인 후 황설탕을 넣고 녹여 줍니다. (설탕 대신 꿀을 넣어도 좋으며, 기호에 따라 양은 조절해 주면 됩니다)
6. 옥수수를 굴려가면서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7. 계핏가루를 솔솔 뿌려 주세요.
8. 접시에 올린 후 파슬리 가루나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주면 완성!! (치즈 가루를 뿌려주면 좋습니다.)





코로나로 우울해지기 쉬운 요즘, 제철 농산물인 옥수수로 가족들과 함께 먹기 좋은 요리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해 드린 '허니 옥수수 버터구이'로 여러분의 우울한 마음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동환 2021 농식품정보누리 서포터즈 - 글, 사진, 그림, 음악틀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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