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간장'으로 맛과 풍미를 유지

작성자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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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9-02
내용

'씨간장'으로 맛과 풍미를 유지


간장은 여러 음식에 다양하게 쓰이는 가장 기본적인 양념이죠.
간장이라는 이름 자체에 '간을 맞추는 용도로 만든 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장은 잘 띄운 메주에 소금물, 고추, 숯 등을 넣어
항아리에 숙성시킨 양념이예요.
간장은 발효 기간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데, 새로 담근 간장은 햇간장,
1~2년 가량 숙성된 간장은 청간장, 3~4년 가량 숙성된 간장은 중간장,
5년 이상 숙성기킨 간장은 진간장이라고 부른다는 걸 처음 알았고,
간장도 이렇게 종류가 많다는 사실에 정말 놀라웠어요.
씨간장이라는 말은 요즘 한식의 세계화를 맞아 방송에서 많이 들었는데
진간장 가운데 풍미가 가장 좋은 것은 남겨 두었다가, 햇간장을 만들 때 부어서
기존 간장 맛과 향을 유지해 이어오곤 했는데, 이걸 '씨간장'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이처럼 '씨간장'이 명맥을 유지해올 수 있는 건 우리 고유의 '덧장'문화 덕분이라고 하죠.
장독대에 담가둔 간장은 요리에 사용되면서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매년 새로 담근 햇간장을
조금씩 더해서 '씨간장'의 맛과 풍미를 유지하는 덧장 문화는 정말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해요.
저도 어렸을 때 엄마가 간장을 집에서 직접 만들면서 장독대에 보관하고
항상 햇볕이 잘 드는 날에 장독대 두껑을 열어두면서 세심하게 장을 살폈던 기억이 있어요.
다양한 요리에 꼭 첨가된 간장은 정말 요리의 맛을 살려주면서 엄마의 손맛을 일품으로 만들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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