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붉은 와인의 폴리페놀은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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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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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놀은 많은 식물의 수피와 표피, 종자 등에 함유된 색소성분으로 쓰고 떫다. 포도와 블루베리에 포함된 안토시아닌과 차에 포함된 카테킨, 콩에 포함된 후라보노이드 등이 유명하다.

 

폴리페놀은 혈액을 맑게 하거나 지방연소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고, 암과 당뇨병,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이러한 폴리페놀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5월 12일, 미국 CNN과 프랑스 통신 AFP 등 많은 해외미디어들이 붉은 와인과 쵸코렛에 포함된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토롤>이 암과 심장질환의 억제 효과를 비롯하여 노화방지에 효과가 없다고 하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미국의사회 내과학잡지에 게재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예전부터 붉은 와인의 폴리페놀은 심장질환 발증을 억제해 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프랑스인들은 파스타와 치즈, 포아그라 등의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고지방식품을 다량 섭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발병률이 다른 나라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 현상은 <프랜치 파라독스>라고 불리고 있고, 그 주요한 원인으로 붉은 와인을 들어왔다.

 

프랑스인은 폴리페놀을 함유한 붉은 와인을 일상적으로 마시고 있고, 그 효과가 심장질환 발증을 억제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 학설은 1991년 프랑스의 볼드대학 교수인 세르쥬 루노 씨가 미국의 CBS텔레비젼 프로그램에 출현해서 소개했었고, 당시에 세계적으로 붉은 와인의 판매량을 급상승시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이 효과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미국의 명문대학인 존스홉킨스 대학 의학부 리차드 센버 박사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와인 산지인 이탈리아 토스카나지방에 사는 65세 이상의 남녀 약 78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였다. 레스베라토롤 섭취량별로 4그룹으로 나누고, 매일 식사내용을 기록하면서 정기적으로 소변을 채취하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개시 9년째에 34%의 268명이 사망하고, 27%의 211명이 심장과 혈관에 관련된 질병에 걸렸으며, 4.6%의 36명이 암에 걸렸다. 결국, 오랫동안 조사한 레스베라토롤 농도는 장수 및 사망과의 사이에 상호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레스베라토롤 농도와 암 또는 심장질환과의 사이에도 특별한 관련성과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센버 박사는 <서양식 식사에 포함된 레스베라토롤을 섭취하여도 염증, 심장 및 혈관에 관련된 질병, 암, 장수에 효과를 발휘하지 않으므로써 프랜치 패러독스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레스베라토롤을 포함한 특정 식품이 우수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레스베라토롤에 관해서는 영국과학지 네이처가 2006년,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수명의 연장에 효능이 있다는 논문을 게재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었다. 그 영향으로 미국에서는 현재 레스베라토롤의 서플리먼트가 연간 3,000만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사정이 있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커다란 논쟁이 될 것 같다.

 

 

***제공출처: 일본 산업경제신문, http://goo.gl/sM8TO0

***제공일자: 2014.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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