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설음식을 함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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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1-19
내용
설날이 기다려지는 이유

손이 가요 손이 가, 설음식의 향연

음력 1월 1일 설날은 새해 첫날입니다. 설날은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로,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을 찾아뵙고 인사하며 덕담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설날이 되면 차례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대접하는데요. 설에 즐겨먹는 음식을 세찬, 설에 먹는 술을 세주라 부릅니다. 설날에는 떡국부터 만두, 약식, 갈비찜, 빈대떡, 나물류, 식혜, 과일 등 풍성한 음식들이 차려집니다. 명절만 되면 눈을 반짝이며 이 음식 저 음식 욕심내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부터 설날 음식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설 음식에 관한 모든 것

▶ 동글동글 지글지글, 동그랑땡

설음식 하면 동글동글 동그랑땡을 빼놓을 수 없죠.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글자글 굽는 동그랑땡 옆에 붙어 하나씩 집어먹던 그 맛이 생각나네요. 동그랑땡을 요리할 때는 육류의 잡내와 비린내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리 후 보관 시에는 냉장보관을 하여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입에 착 감기는 식감, 잡채

색색의 색감과 쫀득한 식감으로 우릴 유혹하는 명절음식이죠. 바로 잡채입니다. 잡채는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도 한데요. 잡채의 당면을 삶아 뜨거운 채로 사용하면 빨리 부는 것을 막아 준다고 합니다. 또, 잡채 안에 들어가는 버섯으로 마른 표고버섯을 사용하면 식감과 향이 풍부해집니다. 잡채는 시간이 지나면 싱거워지니 처음부터 조금 진하게 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계속 생각나는 맛, 갈비찜

갈비찜을 만들 때는 갈비 손질이 중요합니다. 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고 중간에 물을 갈아주어 누린내를 제거해 줍니다. 갈비찜을 만들 때 파인애플을 갈아 넣으면 달콤한 식감이 더해질 뿐 아니라 소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 함께 있을 때 더 빛나, 삼색 나물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죠. 함께 있을 때 더 빛나는 삼색 나물입니다.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가 그 3인방인데요. 이들은 각각 과거의 조상, 현재의 나, 미래의 후손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원래 나물을 무칠 땐 마늘을 사용하곤 하지만, 차례에 올리는 삼색 나물의 경우 마늘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설 음식의 대표주자 떡국



다른 음식도 맛있지만 ‘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죠. 바로 떡국인데요. 우리는 새해 아침 떡국을 나눠 먹으며 한 살을 먹는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예부터 설을 맞이할 때면 떡국을 먹었습니다. 떡국을 끓이는 법은 지역마다 또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요. 최근엔 소고기로 국물을 내고 있지만 고려 후기에는 꿩이나 닭으로 국물을 내기도 했었데요. 언제부터 떡국을 먹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 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1849)와 열왕세시기(1819)에 따르면 떡국은 제례 음식에 없으면 안 될 음식으로 설 아침에 먹었다고 기록돼있습니다.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은 가늘고 긴 모양으로 무병장수와 풍년 기원의 소망을 담았고, 가래떡을 어슷 썬 모양이 엽전을 닮아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보통 우리가 먹는 떡국은 쇠고기 육수나 멸치 육수에 떡과 파를 넣고 끓여 지단을 얹어 먹는 것을 말합니다. 재료에 따라 칼로리는 달라지지만, 보통 1인분에 약 480kcal 정도의 열량을 냅니다. 꽤 높은 열량인데요. 떡국에는 떡에 풍부한 탄수화물에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이 고루 들어가 있어 옛 조상들이 한 그릇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하네요.
▶ 차례상에 올려선 안 된다고?

차례를 모실 때 사용하지 못한 몇몇 식품이 있다고 하는데요. 귀신을 쫓는 것으로 알려진 털이 많은 복숭아부터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 붉은 팥이 그 주인공입니다. 또한, 삼치, 갈치, 꽁치와 같이 끝에 ‘치’가 들어간 생선은 하급 생선으로 여겨져 차례상에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명절음식






설 음식은 대부분이 고지방, 고열량이 대부분이라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여러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이 2,000kcal라고 했을 때 설날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평소의 2배인 4,000kcal 정도로 늘어납니다. 이렇게 남은 지방과 열량은 비만의 원인이 되고, 심한 경우 식도와 위 사이가 느슨해져 위산 역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설 연휴엔 음식 욕심을 조금 줄이고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는 소화에 도움이 되는 녹차나 채소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설에 먹은 과일·채소를 더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류를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은 보관 과정에서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데, 이는 시금치, 가지 등 대부분의 채소나 과일을 쉽게 물러지게 해 품질 저하 및 부패 촉진의 원인이 됩니다.
▶ Tip. 설 대비 식중독 예방 요령

설 연휴엔 여러 사람이 먹을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하다 보니, 음식이 상하거나 변질될 우려가 있습니다. 조그만 부주의로 식중독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겠죠?
① 식재료 구매 시 신선도와 유통기한 등을 고려해 정량을 구매합니다.
② 음식은 고온에서 충분히 익혀 먹습니다.
③ 조리 후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을 따로 보관합시다.
④ 재료 손질을 위한 조리기구는 재료별로 각각 이용하세요.
⑤ 음식은 조리 후 신속하게 먹도록 합니다.
⑥ 차 안에서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습니다.






 나라 먼 나라에서 즐기는 설음식

이웃 나라 먼 나라에서 즐기는 설 음식


이웃 나라 일본은 우리와 가장 비슷한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100년쯤 전부터 음력이 아닌 양력설을 보내고 있어요. 설날엔 우리와 비슷하게, 조상신을 모시고 ‘오조-니’라 불리는 일본식 떡국을 먹습니다. 우리나라도 지역에 따라 떡국 조리법이 다르듯, 일본 또한 지역과 가정에 따라 떡의 종류와 조리법이 다른데요. 도쿄에서는 맑은 간장 국물에 구운 사각 떡, 닭고기 등을 넣으며, 오사카에서는 흰 된장 국물에 굽지 않은 떡, 구운 두부, 각종 채소를 넣어 떡국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다른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는 새해에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춘제(음력 1월 1일)’를 지냅니다. 중국인들은 새해 아침에 온 가족이 모여 ‘수이자오즈’라 불리는 만두를 빚는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한 살 먹는다는 의미로 수이자오즈를 나눠 먹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설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색색의 떡 ‘니엔가오’입니다. 니엔가오는 황색과 흰색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는 황금과 백은을 상징해, 새해 부자가 되길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어요.



설 연휴를 전후해 베트남 재래시장을 찾으면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 리본으로 장식한 ‘바잉 쯩’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바잉 쯩’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자 설음식으로 일종의 떡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바잉 쯩’은 찹쌀 속에 돼지고기와 녹두를 넣은 후 대나무 잎이나 바나나 잎으로 싸 만든 음식이죠.

동양에서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설날은 한해를 여는 중요한 날로 여겨집니다. 프랑스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 날 가족이나 지인들과 모여 새해맞이 파티를 하는데요. 늦게까지 파티를 즐긴 후 1월 1일 아침에는 느지막이 일어나 풍성한 브런치를 즐깁니다. 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즐긴다고 하네요. 오스트리아 역시 송년파티를 즐기는데, 제야 음악회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년 음악회로 한 해를 엽니다. 새해 아침에는 전날 파티의 숙취 해소를 위한 청어 샐러드를 먹습니다. 사과, 오이, 양파와 같은 채소를 곁들인 청어 샐러드에 삶은 감자와 달걀, 화이트 와인을 함께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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