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떡, 수리취떡 먹고 창포에 머리감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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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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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단오 안에는 못 먹는 풀이 없다!
쑥떡, 수리취떡 먹고 창포에 머리감는 날
음력 5월 5일은 양기가 가장 많다는 단오입니다. 청년들은 씨름으로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고, 처녀들은 높이높이 그네를 뛰는 날이죠. 단오에는 재미있는 세시풍속도 많지만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절기음식들을 챙겨먹는 날이랍니다. 양기가 왕성한 단오에 나는 풀은 어떤 것이나 몸에 좋다는 설이 있을 정도랍니다. 단오의 풍습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볼까요?
쫄깃쫄깃 맛도 좋은 쑥떡, 수리취떡
단오는 태양신이 인간에게 가까이 오는 날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단오 명절식 중에는 초여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챙겨 먹으면 무더위를 쉽게 날 수 있다는 음식이 많아요. 단오는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여겨졌기에 가장 무더운 오시(午時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쑥을 뜯는 풍습이 있어요. 이때가 약효가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뜯은 쑥은 두고두고 약으로 쓰기도 하고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해요.
쑥떡, 망개떡, 밀가루 지짐 등 다양한 떡을 해먹는 단오날은 또 다른 이름으로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요. 수릿날에 빠지지 않는 떡이 수리취떡이랍니다. 수리취는 산우방, 떡취라고도 불려요. 잎이 쌉싸름해서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인데요. 수리취가 없으면 쑥으로 대신해도 된답니다.
찐 멥쌀과 데친 쑥이나 수리취를 다져 섞고 동글납작하게 빚은 다음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로 찍어서 참기름을 발라 낸 떡이 수리취떡이에요. 수레바퀴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수리취떡, 한자로 차륜병(車輪餠)이라고 해요. 단오날에 먹는 수리취떡은 약과 다름없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쑥은 위장병과 염증에 효능이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로 알려졌답니다. 수리취는 당뇨, 부종, 두통에 좋은 약재로 여겨졌어요. 짙은 색감과 향긋한 약초 향기, 쫄깃한 식감까지 갖춘 수리취떡, 한 번 드셔보세요!
수리취떡
알이 톡톡! 앵두화채로 즐기는 여름
앵두는 가장 먼저 익는 과일이라고 해요. 그래서 음력 5월이 시작할 때 즈음이면 붉게 익은 새콤달콤 앵두를 만날 수 있어요. 우리 조상들은 앵두화채로 여름의 첫 머리를 시원하게 맞이했다는데요. 붉게 물든 색감이 더욱 아름다운 앵두화채에 대해 알아볼까요?
앵두는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해주세요. 씨앗을 미리 발라내면 먹을 때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앵두에 설탕이나 꿀을 넣어 한나절 정도 재워두면 달콤한 맛이 더해져서 아이들도 좋아한답니다. 여기에 오미자 우린 물이나 과일즙, 꿀물을 넣고 잣을 띄우면 달콤하면서도 톡톡 씹히는 앵두 알이 기분 좋은 화채가 됩니다. 앵두는 혈액순환과 부종치료에 효과적이고 소화기관을 이롭게 한다고 했어요. 시원하게 먹으면 여름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후식이 된답니다. 당분과 유기산이 많은 앵두는 피로회복에도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거기에 식이섬유소까지 풍부해서 변비가 있으신 분들에게도 좋아요. 또 대표적인 붉은색 과실로, 안토시아닌과 리코펜과 같은 붉은 색소가 있어 항산화작용을 한다고 알려졌어요. 잘 익은 앵두일수록 영양소는 많지만, 쉽게 무르기 때문에 구입하거나 채취한 경우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답니다.
앵두
영양성분표
구분 에너지(kcal) 수분(%) 단백질(%) 지질(%) 회분(%) 탄수화물(%)
수리취 (떡취 생것 100g) 62 79.1 3.9 0.2 2.1 14.7
앵두 (생것 100g) 29 91.4 0.6 0.3 0.5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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