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런 몸매, 담백한 그 맛! 우리 음식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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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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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런 몸매, 담백한 그 맛
우리 음식 '묵'
독특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별미인 묵은 우리 고유의 식품으로 예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어요. 묵은 전분으로 만들어진 식품으로 별다른 맛이 나지 않아, 양념과 채소에 무쳐 먹기도 하고, 묵사발, 묵 국수 등 다양한 형태로 조리해 먹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모양만큼 다채로운 사연을 지닌 ‘묵’에 대해 알아봅니다.
곡식이나 열매의 전분을 추출, 물을 붓고 끓인 후 풀을 쑤어 굳힌 것이 바로, 묵인데요. 전분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녹두, 메밀, 도토리 등이 있고, 그 재료에 따라 모양과 영양성분 등이 달라집니다.
하얗고 탄력 있는 모습, 녹두묵
하얗고 매끄러운 모양새가 탐스러운 녹두묵은 녹두를 갈아 만든 묵으로 청포묵이라고도 불려요. 청포묵을 치자로 노랗게 물들인 것이 황포묵이구요. 녹두묵은 주로 묵무침 그대로 먹거나, 비빔밥의 재료로 쓰입니다. 전주비빔밥에 빠져서는 안 될 재료가 바로 황포묵이죠.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탕평채는 녹두묵에 고기, 숙주, 나물 등을 무쳐 만든 묵무침이에요. 녹두는 해열·해독작용을 해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도 좋습니다. 피부병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피부미용에도 좋아 예부터 사용되었다니, 올여름에 녹두묵 한 사발 놓치지 말아야겠네요.
녹두묵
추억 속 음식, 메밀묵
"찹쌀떡~ 메밀묵~" 어른들에게 메밀묵은 추억의 밤참입니다. 메밀묵을 제대로 만들려면 꽤 손이 많이 가지만, 요즘은 손쉽게 메밀가루를 구할 수 있어 만들기가 한결 편해졌어요. 메밀묵은 그대로 썰어 양념장에 김치와 함께 먹어도 좋고, 메밀묵무침으로 먹기도 해요. 메밀 산지로 유명한 경북 거창에서는 메밀묵무침을 즐겨 먹었고, 강원도 봉평에서는 메밀을 육수에 말아 먹는 메밀묵밥이 향토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메밀에는 철분과 니아신, 티아민 등 비타민B 성분이 가득 들어있어요. 메밀은 루틴성분으로도 유명한데요. 루틴은 모세혈관을 튼튼히 해 장과 뇌출혈,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해 줍니다.
메밀묵
비 오는 밤의 감칠맛, 도토리묵
부드러운 식감과 쌉쌀한 맛에 별식으로 사랑받는 도토리묵은 원래 흉년이 들면 끼니를 대신해 주던 구황식품이었습니다. 도토리묵은 도토리의 껍질을 까 말린 후 가루로 빻아 만들어져요. 도토리묵은 수분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칼로리도 낮고, 타닌성분이 지방흡수를 억제하기도 합니다. 타닌은 소화에도 도움을 줘, 장과 위를 튼튼하게도 하죠. 예부터 도토리묵을 먹으면 심한 설사를 멈추게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 또한 타닌 성분 덕분이에요. 뿐만 아니라 도토리묵은 성인병 예방, 피로회복, 숙취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요.
Tip. 묵은 무쳐서 바로 먹어야 가장 좋아요. 냉장고에 오래 두면 단단해지므로, 썰어서 끓는 물에 데쳤다 식은 후에 무쳐 먹도록 하세요!
도토리묵
영양성분표
구분 에너지(kcal) 수분(%) 단백질(%) 지질(%) 회분(%) 탄수화물(%)
녹두묵 (100g 기준) 37 90.8 0.1 0.0 0.1 0.1
메밀묵 (100g 기준) 58 84.5 1.7 0.2 0.6 13.0
도토리묵 (100g 기준) 43 89.3 0.2 0.2 0.1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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