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강화 도래미마을' 행운유수의 삶을 품은 아름다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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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11-22
내용


짙푸른 하늘 아래 감빛은 유난히 붉고, 금빛 벼 이삭은 물결치듯 출렁거립니다.
그럼에도 쉼 없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살이 에일 듯하고,
어디선가 날아온 철새들의 너울거림은 곧 백설 속에 묻힐 섬 풍경을 상상하게 하죠.
숨 가쁘게 달려온 일상을 내려놓고, 강화도의 바닷바람을 따라 낯선 길을 걸어요.
일상에서 멀어질수록 여행은 더 가까워집니다.




바닷바람 물씬 나는 섬의 정취를 따라


강화대교를 건너며 바닷바람을 느끼려는 찰나, 섬으로 이동했다는 자각을 하기도 전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강화도에 닿았습니다. ‘도래미마을’이 있는 강화군 선원면에 가까워져 오자 평평한 대지가 넓게 펼쳐지며 시야를 채웁니다. 잔잔한 평야와 고요한 공기에는 농촌의 여유로움이 짙게 배어 있어요.

강화대교를 건너며 바닷바람을 느끼려는 찰나, 섬으로 이동했다는 자각을 하기도 전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강화도에 닿았습니다. ‘도래미마을’이 있는 강화군 선원면에 가까워져 오자 평평한 대지가 넓게 펼쳐지며 시야를 채웁니다. 잔잔한 평야와 고요한 공기에는 농촌의 여유로움이 짙게 배어 있어요.



바람과 따스한 볕으로 무르익는 마을 풍경
논에는 가을볕을 받아 노랗게 익은 벼가 마지막 수확을 기다리고 있어요. 황금빛으로 채워진 풍경은 버석했던 마음을 포근하게 채웁니다. 마을의 중심이 되는 도농교류센터의 마당 곳곳에는 코스모스와 국화가 화사한 정경을 만들고, 늘어진 배나무 가지에는 싯누런 배가 익어갑니다.

도농교류센터를 나와 굽은 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마을 뒤쪽으로 넓은 감나무 밭이 나와요. 이토록 넓은 감나무 밭이라니! 나무마다 잘 익은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낙엽 밟는 소리를 따라 발길 닿는 곳에 떨어진 감들은 시선을 붙듭니다. 겨울바람을 안고 무채색으로 물들어 가는 자연 속에서 주홍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대접하는 강화도 특산물
‘강화 도래미마을’은 ‘오두머리’라는 지명으로 불리다가 2007년 섬 ‘도(島)’, 올 ‘래(來)’, 아름다울 ‘미(美)’를 사용해 ‘다시 오고 싶은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마을 주민들은 힘을 모아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기 위한 도농 교류 프로그램들을 구성했죠. 순무 담그기, 고추장 만들기, 쑥개떡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마을 주민들이 재배하는 농산물로 만들어요. 고구마와 감자, 순무 캐기와 옥수수, 장준감, 해풍배 따기 등의 농산물 수확 체험도 지역 농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을 꾸렸고, 지역에서 만든 음식을 대접합니다.

‘강화 도래미마을’은 ‘오두머리’라는 지명으로 불리다가 2007년 섬 ‘도(島)’, 올 ‘래(來)’, 아름다울 ‘미(美)’를 사용해 ‘다시 오고 싶은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마을 주민들은 힘을 모아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기 위한 도농 교류 프로그램들을 구성했죠. 순무 담그기, 고추장 만들기, 쑥개떡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마을 주민들이 재배하는 농산물로 만들어요. 고구마와 감자, 순무 캐기와 옥수수, 장준감, 해풍배 따기 등의 농산물 수확 체험도 지역 농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을 꾸렸고, 지역에서 만든 음식을 대접합니다.



다시 오고 싶은 아름다운 마을
이 같은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마을로 소문이 나면서 인천의 9개 군과 구는 물론이고 서울 지역에서도 학생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농촌 체험뿐 아니라 숙박 시설도 갖추고 있어, 하루나 이틀 묵으며 마을 길을 걷거나 캠프파이어 등 단체 활동을 하기에도 좋아요.

강화 도래미마을은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이 같은 농촌체험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전국 286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촌관광 평가 제도’에서 경관과 서비스, 체험 및 숙박, 음식 등 전 부문에서 1등급을 받아 ‘으뜸촌’으로 지정되기도 했어요. 도래미마을 이윤섭 대표는 벌써 2024년 체험 프로그램 예약을 받을 만큼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고 알차다며, 마을 주민들 노력의 결실임을 강조했습니다.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주민들과 협력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에게 이 같은 노력이 전해졌는지, 한 번 왔다 간 분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감나무 밭을 걸으니, 복잡한 일상에서 번다했던 마음들이 잔잔하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자연을 걷고, 보고, 느끼는 순간들이 바람을 타고 바싹 말라가던 마음을 촉촉하게 하죠. 푸드덕 날아오른 철새의 군무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마음 한편 여백을 들이고 다시 길을 걷습니다. 바람이 길을 알려 주는 듯 안으로 안으로 자꾸만 등을 떠밉니다.



강화 도래미마을 체험 프로그램

봄 (4월~6월)
쑥개떡 만들기, 화전 만들기, 감자 캐기, 감자 찹쌀호떡 만들기, 체리 따기, 채소 화분 심기

여름 (7월~8월)
옥수수 따기, 미꾸라지 잡기, 물놀이

가을 (9월~10월)
해풍배 따기, 고구마 캐기, 자두 따기, 장준감 따기

겨울 (11월~12월)
고구마 찹쌀호떡 만들기, 연 만들어 날리기

연중 수시
순무 김치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쑥개떡 만들기, 고구마 묵 만들기, 두부 만들기,
해풍배 찹쌀고추장 만들기, 고구마 수제비 만들기, 천연염색하기, 캠프파이어 등

※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에 전화 문의를 통해 예약해야 합니다.

문의 032-934-4994
주소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해안동로 1129-19
주변 가볼 만한 곳

화개정원 2023년, 인천 최초로 지방 정원으로 등록된 화개정원은 약 18만 본의 다양한 수목과 관목류, 화초류로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볼거리가 가득해요. 물의 정원, 역사 문화의 정원, 추억의 정원, 평화의 정원, 치유의 정원으로 5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되어,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교동도의 역사와 자연을 담고 있습니다. 정원 곳곳에 아름다운 조형물들과 포토존이 다양해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죠.

특히 화개산 전망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카이워크 형 전망대로 7Km 떨어져 있는 북한 황해도 연백평야와 강화군의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지는 곳이에요. 탁 트인 풍경이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줘 연일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전망대는 강화군의 군조인 ‘저어새’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는데, 저어새의 특징인 부리와 눈이 북한을 바라보고 있어 ‘손에 닿을 것 같이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북녘땅을 향한 비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교동동로471번길 6-58
문의  032-932-2336~7  |  hwagaejungwon.ganghwa.go.kr
운영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7시, 주말 오전 8시~오후 8시(계절별 상이, 연중무휴)
 이한나 사진 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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