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소비 리포트 : 숫자로 보는 우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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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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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 술을 소비하는 문화는 세대를 불문하고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사람들은 어떤 술을 마실까? 그리고 어떻게 마시고 있을까? 사람이 있는 곳에 술이 있고, 술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는 법!
숫자를 통해 우리술 소비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글 차주익60%전통주로 ‘홈술’하는 사람들의 비율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주로 가정에서 전통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식당이나 주점보다는 집에서 전통주를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발생 전후 가정에서 전통주를 즐기는 사람들의 비율을 비교해보면, 2019년 47.6%에서 2021년에는 59.9%로 2년 사이 12.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식당이나 주점에서 전통주를 마시는 사람들의 비율이 45%에서 32.9%로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누리소통망(SNS) 인스타그램에 ‘홈술’과 ‘혼술’을 해시태그한 게시글도 274만 건을 넘어섰다.- 2021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62.7%편의점 농산물 안주 매출 증가량
홈술 문화의 확산으로 집에서 맥주나 와인을 가볍게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농산물 안주를 찾는 소비자들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 편의점 유통 업체의 아몬드, 맛밤, 땅콩 등의 농산물 안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했다. 이는 족발, 편육 등의 육가공 안주류의 매출 상승률(13.2%) 보다 무려 49%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최근에는 비건, 할랄, 글루텐프리와 같이 다양화된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을 고려한 안주들이 속속 출시되는 추세다.
- 2021년 7월 CU편의점 농산물 안주 매출1억 7,534만 달러2021년 국내 위스키 수입액
와인, 위스키 등 흔히 고급술로 인식되는 수입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5억 달러를 넘었으며, 위스키 수입액도 지난해 1억 7,534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대비 32.4%나 급증했다. 특히 위스키는 오랜 숙성이 필요한 까닭에 다른 주류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최근에는 전국적인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소비자의 이러한 관심과 함께 올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당화와 발효, 증류와 숙성까지 모두 거친 ‘기원’과 ‘김창수 위스키’가 출시되었다. 추후 우리 품종의 보리와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맛과 향의 위스키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2021년 주류 수입액 통계, 국세청65만 건최근 한 달간 포털 사이트 내 주류 관련 콘텐츠 발행 수
최근 한 달 동안 네이버 포털 사이트에서 발행된 주류 관련 콘텐츠 수가 65만 건을 넘어섰다. 이 중 맥주와 관련된 콘텐츠가 약 25만 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와인·소주·막걸리·위스키가 뒤를 이었다. 각 주종에 따라 주로 다루어지는 주제에도 흥미로운 차이가 나타났다. 맥주는 ‘버터 맥주’, ‘수제 맥주’, ‘에일 맥주’와 같은 다양성, 소주는 ‘증류식 소주’, ‘고급 소주’ 등의 고급화, 막걸리는 ‘칼로리’, ‘알코올 도수’, ‘효능’ 등의 건강, 그리고 와인과 위스키는 ‘와인 추천’, ‘위스키 안주’ 등 제품 추천 또는 안주 페어링과 관련된 키워드가 가장 많이 포함되었다. 술 종류에 따라 소비자가 평소 어떤 인식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조회 기간 : 2022년 5월 1일~6월 1일)16.5%Vol.주요 소주 브랜드 대표상품 알코올 도수
우리나라 주류업계가 주요 상품에 대한 알코올 도수(에탄올 함량)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소주를 대표하는 두 개의 브랜드가 지난해 알코올 도수를 16.9%Vol.에서 16.5%Vol.로 낮췄으며, 막걸리 제품의 평균 알코올 도수도 6%Vol.에서 5%Vol.로 낮아지고 있다. 맥주 업계는 소비자의 기호를 다양하게 반영하기 위해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했다. 한 편의점 업체의 지난해 무알코올 맥주 판매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50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저도수 · 무알코올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은 과음과 회식이 줄고 감성과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마셔도 취하지 않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300mL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통주의 적절한 용량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통주의 가장 적절한 용량은 300mL~500mL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mL~1,000mL까지 다섯 개 구간을 나누어 각 주종에 따라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용량을 살펴본 결과, 주종과 상관없이 300mL~500mL 미만의 제품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막걸리 37.8%, 청주·약주 48.8%, 과실주 54.8%, 증류식 소주 50.4%). 시중에 유통되는 소주병의 평균 용량이 360mL인 것을 고려하면, 평소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의 용량이 사람들의 선호도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해외 맥주의 평균 용량은 500mL, 위스키와 와인은 700mL로 술의 종류에 따라 주로 출시되는 제품의 용량에도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2021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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