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육아를 함께한다고 자부(?)하고 있는 아빠입니다. 이번에 여름의 제철을 맞은 가지에 대해 알아보고, 아이를 위한 맛있는 간식으로 ‘가지 피자’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제철 농식품, 가지의 효능!"
가지는 7월에서 9월까지가 본격적인 수확기인데요. 그래서인지 가지나물이 식탁에 올라오면 여름이구나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가지는 어릴 적에 물렁물렁한 식감이 이상해서 쉽게 먹긴 힘들었으나, 자라고 나니 담백한 맛이 푹 빠졌죠. 가지는 옛말에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목받지 못하였지만 가지가 항산화물질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농식품이 되었는데요.
가지의 자주색 색소 성분인 나스신과 안토시아닌은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질환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항암작용과 피부 노화 방지, 눈 피로 회복과 시력보호에 좋다고 하죠. 저칼로리의 수분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와 당뇨병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그야말로 만능 채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도 좋아하는 가지 요리.
가지 피자 레시피!"
할아버지가 텃밭에서 토마토 옆에서 키우던 가지가 어느덧 손자의 팔뚝 크기보다 길게 자라났습니다. 마치 마트에서 장을 보듯 텃밭에서 기다랗게 자란 가지를 직접 뽑아 먹는 맛이 궁금해졌는데요.
저의 어릴 적 트라우마처럼 '우리 아이도 가지를 별로 안 좋아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오늘은 특별한 가지 요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바로 ‘가지 피자’인데요, 가지를 피자 도우처럼 사용하면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피자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밀가루는 많이 먹이고 싶지 않고, 피자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정말 최적의 간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격적인 가지 요리 전, 팁을 하나 드리자면 가지는 열을 가하여 조리하면 칼슘과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의 함양이 높아지고 영양성분 흡수에 더 도움을 준다고 하니 생으로 먹기보다는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답니다.
가지 파자 레시피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자를 만드는 것보다 더 간단하죠. 먼저, 텃밭에서 가져온 가지를 씻어 깨끗이 물기를 제거하고 숟가락으로 속을 파냅니다. 이때 파낸 속은 피자 재료로 사용될 겁니다.
가지 속과 각종 야채를 기호에 맞게, 잘게 썰어주는데요. 선호하는 재료에 따라 양파, 햄, 호박 등 다양하게 구사하셔도 괜찮습니다. 준비된 야채를 기름을 두른 팬에 볶다가 토마토소스와 같이 볶아줍니다. 저는 텃밭에서 따온 토마토가 있어서 데친 토마토까지 같이 넣어 볶아주었는데 풍미가 더 좋아졌답니다.
이제 준비된 가지 위에 볶은 재료들을 올려주고 피자 치즈까지 곁들여줍니다. 오븐을 180도로 예열하여 13분간 조리하면 완성되는데요. 아이가 먹기 좋게 잘라서 먹으면 정말 피자를 먹는 느낌이 듭니다. 치즈가 올려진 재료들은 부드럽고, 가지 껍질은 바삭하게 구워지면서 겉바속촉의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가지 피자 만드는 자세한 과정이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다행히도 입맛에 맞는지 아이가 맛있게 먹어주어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자기가 직접 딴 가지의 변화에 재밌어하는 것 같습니다. 조리과정에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도 아이가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피자라는 특성에 아이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화도 잘되고 건강에도 좋은 가지 피자! 같이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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