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찾은 오서산 근방, 홍성 광천토굴새우젓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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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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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정보누리 '모두누리단 서포터즈'가 알려드리는 알찬 농식품정보!


새우젓이란 생새우에 소금을 뿌려 담근 젓갈로 주로 김치의 양념으로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토굴새우젓이란 무엇일까요? 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토굴새우젓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예로부터 광천은 바다가 육지 안으로 들어가 새우잡이 어선들이 옹암포 포구에 몰리기 시작했고, 주변 광산에서는 금광이 개발되면서 시장이 크게 번영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부터 옹암포의 수위가 낮아져 더 이상 어선의 접근이 어려워졌고, 이와 상관없이 광천 주변의 광산도 폐광되기 시작합니다.

 

어선에 실려오는 새우를 좀 더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필요했던 광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새우를 좀 더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해 소금을 뿌려 광천 곳곳에 남겨진 폐광에 새우를 보관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숙성 및 발효된 새우젓을 토굴새우젓이라고 합니다.

 

1년 내내 10도 전후의 시원한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상할 일이 없는 토굴새우젓.

 

게다가 여름철 온도 유지를 위해 드는 전기료가 하나도 들지 않고 자연 숙성이 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맛을 인정받은 광천 토굴새우젓은 염도가 매우 높으며 국물이 맑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제 홍성 광천시장을 둘러볼까요?




광천은 넓은 개천이라는 의미인데, 광천읍에 흐르는 광천은 그리 넓은 강은 아닙니다.

오서산에서 흐르는 천이 천수만 바다로 이어지기 때문에 바다와 강이 만나는 천이라는 의미에서 광천이라고 불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년 10월 중순경이면 토굴새우젓을 주제로 3,4일간 축제가 열리며, 8월 초부터 12월 초 김장철이 되면 전국에서 많은 상인과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시장입니다.

 

홍성 광천시장은 홍성의 명산인 오서산에서 4.2km(차로 7)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오서산을 방문하는 가을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새우젓을 활용한 요리가 많은데 그중 가을에는 김장에 필요한 새우젓을 구매하기 위해 광천 시장을 찾는 이가 많습니다. 새우젓은 김치의 숙성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김치의 감칠맛을 끌어올려 주기 때문에 배추김치 담글 때 꼭 필요한 재료입니다.

 

어느 새우젓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김치의 맛이 좌우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죠.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 육젓, 추젓, 동백하젓으로 나뉩니다.

 

5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것은 오젓, 6월에 담근 젓을 육전, 그리고 가을에 담근 젓을 추젓, 겨울에 담근 젓을 동백하젓이라고 합니다. 김치 담글 때, 반찬이나 돼지고기 편육 등에 사용되는 새우젓은 보통 오젓과 추젓입니다. 새우젓 중에 가장 비싼, 육젓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식감이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새우젓 효능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새우젓은 프로테아제와 리파아제가 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고기나 기름기 많은 음식의 간을 맞출 때 화학조미료 대신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식욕 감퇴, 각기병, 신경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베타인 성분은 위액의 산성도를 조절하여 고지혈과 비만에 도움이 됩니다.




광천토굴새우젓시장에는 해산물에 속하는 새우젓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식품도 판매합니다.

 

김치에 필요한 싱싱한 배추와 김치 담글 때 필요한 다양한 재료를 구매한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광천토굴새우젓시장은 바로 앞에는 광천역이 자리하고 있어서 뚜벅이 여행객도 방문하기 좋은 시장입니다.


김혜민서포터즈, 서포터즈 소개내용: 경제 번역서 <거대한 전환>를 번역한 프리랜서 번역가이자 유튜브 <여행작가 봄비>를 운영 중인 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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