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식탁엔 소고기와 유제품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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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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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다가올 미래에 ‘인류의 식탁’은 수많은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11년 뒤인 2030년이 되면 소고기와 유제품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다른 먹거리가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리싱크엑스(RethinkX)’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기존의 축산업과 낙농업의 수요는 현재보다 7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35년까지 기존의 소고기와 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80~90% 줄어들 것이며, 닭고기는 물론 돼지고기와 같은 동물성 식품 시장 역시 이와 비슷한 궤적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소고기와 유제품 산업과 공급업체의 생산량은 2030년까지 50%, 2035년까지 90% 감소한다. 특히 2030년까지 소고기 시장 규모는 70% 감소하며, 스테이크 시장은 30%, 유제품 시장은 90% 가량 감소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는 약 95억 명, 식량 수요는 7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와 같은 육류 소비와 산업형 농축산업은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우리의 식탁을 바꿀 수 있는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다.

보고서에선 기존의 산업형 축산업은 이미 붕괴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배양육과 같은 ‘미래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의 식량 생산 방식은 ‘식품 소프트웨어’ 모델로 대체, 과학자들은 분자 수준에서 식품을 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생산 방식은 전 세계 식품 설계자들이 데이터베이스로 공유해 날씨나 질병, 무역 등으로 야기되는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고품질 식품을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2035년에는 현재의 가축과 사료 생산에 사용되는 토지의 약 60%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미국 대륙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기존의 소고기와 유제품 생산 및 관련 산업의 붕괴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가져올 위험도 있다. 축산업과 낙농업이 창출한 미국 내 120만 개의 일자리는 2030년까지 절반이 사라지며, 2035년까진 90% 가량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이 또 다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2030년까지 최소 70만 개, 2035년까지 최대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기존의 축산업과 낙농업이 붕괴되면 인류와 지구를 괴롭혔던 환경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의 원천이었던 축산업과 낙농업이 무너지며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엔 60%, 2035년엔 80%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 ‘배양육 생산의 환경 영향’(2011)에 따르면 배양육을 만드는 데 들어간 에너지는 기존 축산업보다 평균 55% 적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토지 사용량은 기존 축산업의 각각 4%, 1%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식품 생산 방식의 변화는 다양한 비용의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래의 식품 생산 비용은 동물성 제품을 생산하는 것의 절반에 불과한 데다, 기능적 특성이 뛰어나 영양가가 높고 맛도 탁월하다. 보고서는 “미래의 식품 산업은 식품을 통해 얻어지는 심장 질환, 비만, 암, 당뇨병 등으로 인해 해마다 발생하는 1조 7000억 달러의 건강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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