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첫 3%대…고공행진 물가, 당분간 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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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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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첫 3%대 물가 '비상'…"올해 2%내 목표, 물 건너갔다"


10년만에 첫 3%대…고공행진 물가, 당분간 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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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3.2% 뛰면서 약 10년 만에 처음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고, 소비 회복세 영향으로 외식 등 서비스물가도 뛰어오른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2%대 중반의 물가상승률이 7개월째 이어진 셈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종전 전망치인 2.1%를 넘기며 중기 물가안정목표인 2%를 훌쩍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공행진 물가,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10년만에 첫 3%대…고공행진 물가, 당분간 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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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로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2012년 2월 3.0% 기록 후 9년 8개월 만에 첫 3%대 상승률이며, 2012년 1월 3.3% 기록 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석유류, 가공식품 등을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40%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27.3% 급등해 전체 물가를 1.03%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격은 3.1%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높였다.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해 전체 물가를 0.87%포인트 밀어올렸다. 

세부적으로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공동주택관리비 4.3%, 생선회 8.8%, 보험서비스료 9.6%, 구내식당식사비 4.3% 등을 기록했다.


집세는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로 구분해 보면 각각 2.5%, 0.9% 올랐다.

전세는 2017년 12월 2.6%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01%포인트 끌어올렸다.


물가의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2012년 1월 3.1% 기록 후 최대 상승률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4% 올랐다. 2015년 12월 2.6%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기저효과 빼도 2%대 중반


10년만에 첫 3%대…고공행진 물가, 당분간 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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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대로 치솟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기저효과를 꼽았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6~34세, 65세 이상에 1인당 2만원의 통신비를 지원한 기저효과로 

올해 10월 전체 물가가 0.67%포인트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기저효과를 제외해도 지난달 물가는 2%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은 4월 2.3% 5월 2.6% 6월 2.4% 7월 2.6% 8월 2.6% 9월 2.5%, 10월 3.2%로 7개월째 2% 이상을 기록했다.


11월부터는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소멸되지만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이 산적해 당분간 '물가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연간 물가안정목표치 2%는 사실상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6일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에서 

"연간 물가수준이 2%대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최근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 자료에서 "올해 4분기 중 물가 상승률이 전분기 2.6%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 수준인 2.1%를 웃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물가 상방요인으로 국제유가 상승세, 농축수산물·개인서비스 부문 기저효과를 꼽았다. 

국제유가의 경우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3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84.4달러를 기록하는 등 80달러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풍·장마 영향 완화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큰 폭 하락하고, 

같은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것도 이달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전환됐고 

이에 발맞춰 정부가 각종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는 것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지속, 한파 가능성 등도 또다른 물가 상방압력으로 지적된다.


한은도 "에너지 수급 불균형 지속 등으로 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유럽 등에서 최근 물가 오름세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에도 유의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12일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20% 인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방침과 각종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대책 등은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유류세 인하로 월별 물가 상승률이 0.2~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시행 시기 등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물가 하락 효과는 12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제품의 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며 

"유류세 인하 효과는 11월 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12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대체 안 오른 게 뭐야?"…전셋값·기름값에 고깃값까지 올랐다


소비자물가 품목성질병 등락률(%전년동월비, 단위%) 총지수3.2 / 상품3.2 / 농축수산물 0.2 / (농산물) -6.3 / (채소류) -17.4 / (축산물) 13.3 / (수산물) -0.7 / 공업제품 4.3 / (가공식품) 3.1 / (석유류) 27.3 / 전기.수도.가스 1.1 /서비스 3.2 / 집세 1.8 / 공공서비스 5.4 / 개인서비스 2.7 / (외식) 3.2 - *자료 : 통계청,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정부는 지난달 3%대 물가상승의 배경으로 지난해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를 꼽았다. 

그러나 실제로 뜯어보면 전셋값, 기름값, 고깃값에 전기요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개인이 체감하는 생활물가가 10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을 지우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 3.2%의 품목별 기여도를 따져보면 

외식물가 등 서비스 가격, 석유류 등 공업제품 등 순으로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3.2%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 가운데 1.73%p(포인트)를 홀로 들어올렸다. 

세부적으로 개인 서비스는 2.7%, 공공서비스는 5.4%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에선 경기회복세와 방역지침 단계적 완화로 소비회복세가 진전되면서 생선회(8.8%) 등 외식물가가 3.2%나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2001년 10월(5.4%)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통신요금 지원 효과(0.67%)가 소멸된 기저효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통신요금(휴대폰 전화료)는 전년동월 대비 2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부도 "10월 3.2% 물가 상승분의 약 0.7%를 통신요금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가 품목의 물가상승 기여도로 봤을 때 통신요금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보다 석유류 가격이나 개인서비스가 물가상승분에 미친 영향이 더 컸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석유류 가격의 기여도는 1.03%포인트, 개인서비스는 0.87%포인트로 

휴대전화료의 기여도(0.67%포인트) 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류 제품을 포함한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4.3% 상승해 전체물가 상승의 1.40%포인트를 끌어올렸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 LPG(27.2%) 등의 가격이 모두 오르며 석유류 가격이 27.3% 상승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주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이 평균 배럴당 81.2달러까지 오르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전월 대비 69.6원 상승한 1712.3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72.1원 오른 1509.3원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정책이 보수적으로 운영되면서 

최근 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허리케인 여파로 멕시코만에 위치한 원유생산설비 일부가 가동을 멈추면서 

유가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말 작황부진 등으로 올해 초부터 높은 가격상승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2%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2019년 12월 -0.8% 이후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달걀 33.4%, 국산쇠고기 17.7%, 돼지고기 12.2%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전기·수도·가스비 등 유틸리티 요금도 1.1% 올랐다. 세부적으로 전기료요금 2.0%, 상수도료 0.9%, 도시가스 0.1%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4.6% 상승했다. 

이는 2011년 8월 5.2% 오른 이후 10년2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여기에 전월세 가격이 반영된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4.1%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세와 월세가 각각 2.5%, 0.9% 올랐다.


"3%대 물가 잡아라"…정부는 세금 내리고, 한은은 금리 올리고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0년 만에 처음 3%를 돌파하면서 정부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는 오는 12일 유류세의 한시인하 조치가 시행된 즉시 인하분이 석유류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 

수급대책을 통해 쌀과 배추, 계란 등 장바구니 물가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물가안정이 본령인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2일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석유류와 쌀·김장채소·육류·달걀 등 민생에 직결되는 

장바구니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 대응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는데, 지난해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물가상승의 주범이 

석유류와 농축산물이라는 판단에 따른 대응책이다.


앞서 정부는 12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내년 4월말까지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휘발유 기준 리터(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액화석유가스)는 40원씩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대개 유류세 인하를 적용받은 물량이 시중에 유통되기까진 통상 2주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정부는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에 인하분을 즉각 반영토록 해 국민이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12일 유류세 인하조치 시행 이후에도 인하 이전 반출한 휘발유가 시중에 유통되며 인하효과 반영까지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며 

"전체 주유소의 19.2%를 차지하는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유류세 인하조치 시행 당일인 

12일부터 인하분이 최대한 즉시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LNG(액화천연가스)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면제해 연말까지 민수용 가스요금을 동결하고 

12월부터 상업용·발전용 가스요금에 대한 관세인하분을 반영, 에너지물가 상승을 억제할 방침이다.


농축산물 등 밥상물가에 대해선 정부비축분과 공급망 개편, 할인행사 등으로 대응한다. 

밥상물가를 좌우하는 쌀은 올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9% 증가한 383만톤으로 전망되는 만큼 산지가격에 바로 반영되도록 하고, 

11~12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고추, 마늘 등 김장채소에 대해선 정부비축분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 여름 이후 AI(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달걀값에 대해선 12월 포천 축협과 여주 해밀에 공판장 2곳을 여는 등 

유통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달걀값이 한판당 7000원을 넘어서자 수입란 2억개를 들여오는 등 물가 대응 총력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달걀값을 한판에 6000원으로 내리도록 하라"며 시장개입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부는 생산과 유통, 판매 등 전체 공급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부 주도 공판장 운영으로 달걀값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과 상생소비지원금 영향에 가격이 들썩이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정부 할인행사로 체감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이억원 차관은 "국내외 물가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편승인상이나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심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

이라며 "서민체감도가 높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책이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이달 25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로 0.25%포인트(p) 올릴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금통위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방어를 위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유선일기자, 유재희기자, 김훈남기자)

원문링크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10222414412348&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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