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은 효율적인 미세먼지 대책

추천수
등록일
2018-11-21
내용
도시농업은 효율적인 미세먼지 대책


백혜숙_사회적기업_에코11_대표 


대기오염은 이제 일상이 되었고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에 따라 오늘의 일정을 달리해야하는 등 공기 상태는 삶의 행동반경을 줄이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폐로 들어와 혈관을 타고 뇌까지 침투하고, 심근경색을 일으켜 조기사망율의 원인이 된다. 

심지어 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된 태아는 수명 단축과 연관성이 깊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 빨리 노화된다고 한다. 특히, 같은 공간일지라도 어린이는 성인보다 미세먼지를 더 많이 들이마실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면 가까이에 쌓인 먼지일수록 잘 흩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국내 주요 발생요인으로 화력발전소, 경유차 등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산업단지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화력발전소, 경유차 못지않으며 산업단지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연간 1,472명에 달한다고 한다. 조기사망 원인인 공기오염은 실외 실내를 가리지 않는다. 난방과 요리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도 조기사망 가능성을 높인다.

이렇게 갈수록 심각해지는 공기오염으로 깨끗한 공기를 압축한 캔이나 오염물질 차단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파는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와 기상청이 나서서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지 ‘강우커튼’ 실험을 연말까지 2~3차례 실시한다고 한다. 이번 인공강우 실험은 자연 상태의 구름에 염화칼슘을 뿌려 빗방울을 만든다. 마스크 공장이 늘어나면 초미세먼지는 더 늘어날 것이고, 염화칼슘이 사용되면 수질이 오염이 가중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또 다른 문제나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하지는 않는지 면밀하게 검토하여 실행을 해야 할 것이다.



미세먼지 대책으로 서울시 한 구청에서는 4300여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연말까지 공기청정기 650여대를 어린이집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장을 가동해 생산하는 공기청정기, 오염측정기만이 아니라 공기정화 식물을 함께 보급하면 초록식물로 실내 공기도 신선해지고, 녹시율(綠視率)도 높아져 아이들의 정서가 더욱 안정된다. 가정연계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어린이집에서 공기정화 식물로 실내 공기의 질을 높인다면 자연스럽게 각 가정으로 확산되어 공기정화식물을 가꾸며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집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식물에 의한 공기정화는 잎과 뿌리 부분의 미생물이 담당한다. 식물의 잎으로 들어온 물질은 광합성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흙으로 흡수된 오염물질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뿌리가 흡수하여 식물 성장, 음이온과 향기 발산 등에 사용된다. 식물 잎이 넓거나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에는 그만큼 공기정화 기능도 좋아진다. 왕성하게 자란다는 것은 흙 속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식물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분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나서야 하는 큰 틀의 미세먼지 대책과 제도, 지방정부 차원의 해법과 시스템, 관련 기관의 연구 등으로 종합적인 미세먼지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저탄소운동, 에너지 절약, 환경에 도움이 되는 도시농업은 효율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될 수 있다. 도심 옥상 곳곳에 고염분을 포함한 환경스트레스에 잘 견디는 고구마 등을 심으면 탄소 흡수율을 높이고 열섬도 완화시킬 수 있다. 커피찌꺼기를 퇴비로 만들어 가로수 화단에 넣어주면 대기가 순화되고 도시유기물 순환으로 탄소배출도 저감된다. 가게 앞에 상자텃밭을 보급하면 공기와 경관도 좋아지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슬비에 옷 젖듯이 생활 속 미세먼지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여 모두가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대부분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실내 환기를 소홀히 하면 자칫 공기의 질이 나빠질 수 있으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실내 공기의 질을 높이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하여 각 공간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출처] 모두가 도시농부

댓글쓰기

3MB 이하 첨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