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만휴정에서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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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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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죠?


산도들도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이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거리지는 않으세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서
누리씨가 추천해 드릴 곳이 있답니다.
바로 안동에 있는 만휴정(晩休亭)인데요.



 

만휴정은 보백당 김계행이
조선 연산군 6년(1500)에 지은 정자로
‘늦은 휴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누리씨가 이곳을 여행할 때는
비가 참 많이도 내렸어요. 사실 날씨 때문에
‘가지말까?’라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그래도 이왕 계획을 세웠으니,
꿋꿋하게 만휴정으로 향했답니다.




만휴정으로 가는 길은

평범한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이곳을 찾은 이유가 <미스터션샤인>

영향이 컸다는 건 안비밀로 할게요.

 

김태리와 이병헌이

외나무다리 위에 서 있던 장면

혹시 기억하시나요?






바로 이 장면.

 

그 다리에 누리씨도

꼭 한번 서보고 싶었어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조심조심

만휴정을 향해서 걷습니다.

길옆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요.

계곡의 상류 쪽으로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만휴정을 만날 수 있답니다.


벌써 동네 분들이 정자에 앉아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소담한 정자인데 너무 예쁜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정자 앞으로는 냇물이 흐르고

선녀들이 목욕을 하는 곳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폭포가 있더라고요.


정자 바로 뒤에는 병풍처럼 산이 있어서

가을날 아름답게 물든 단풍들이

정자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다리위에 서봅니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정원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누리 씨 친구도

독사진으로 인생샷을 남겨봅니다.


비는 내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치 있는 풍경이죠?



 

 


누리씨도 오늘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봅니다.

비가 와서 어두운 느낌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멋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에선 뒤지지 않죠?


이병헌과 김태리가 이곳에서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죠.

합시다 러브, 나랑, 나랑 같이






 

정말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듯하죠?





누마루를 즐길 때는 꼭 신발을 벗어야 해요.

사실, 문화재 훼손된다고 오르지 못할까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그래도 이 좋은 경치를 정자에 앉아서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정자 안으로 들어와 대들보 쪽에는
이런 현판들이 다양하게 걸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조선 전기 문신 보백당 김계행은
삼사의 요직을 두루 지낸 당대의 청백리였습니다.
연산군의 폭정이 시작되자 고향에 돌아와 만휴정을 짓고
은거했다고 합니다.



현판에는 그가 평생 추구했던
선비 정신이 담겨 있는데요.


대표적인 문구로
“우리 집안에는 보물이 없으니
보물은 오직 청백일 뿐이다”

라고 적은 목판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청렴한 삶을 짐작하는 동시에
후세에는 청백리의 표상이 되고 있죠.





돌에 새겨진 글씨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어요.

 

빗소리를 즐기며 정자에 앉아 있으니

오랫동안 가만히 이곳에서 머무르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어디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런 풍경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 좋은 일이네요.

무심하게 쌓여있는 기와장일 뿐인데도
특별한 기운이 감도는 것은 아마 이곳이
청빈한 삶을 살고자 했던
선비의 혼이 담겨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 아름다운 곳을
유유히 빠져 나옵니다.

사실,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곳이었어요.
이렇게 좋은 곳은 혼자만 조용히 간직하고 싶잖아요.


언제 다시 이곳에 올지 장담할 순 없지만,
그때도 이 모습 그대로이길 누리씨는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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