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려고 집에서 고기만 냠냠?… ‘코로나 집콕’에 고기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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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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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9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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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살펴보니


사람들이 요즘 집에선 고기만 먹는 걸까.

직접 밥을 해먹는 일이 늘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유독 고기값만 크게 오르고 있다.


소비 둔화로 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같은 식재료인 호박 오이 참외 등 특정 농산물 도매가는 어느 품목보다도 폭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수산물이 내린 반면 축산물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0.2% 상승했다.

오름폭은 작지만 다른 모든 상품을 비롯한 전체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동향이다.


상품 중 공산품, 광산품,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각각 1.5%, 0.7%, 0.1% 빠졌고

서비스는 보합(변동 없음)에 머물렀다. 전체 생산자물가는 0.7% 내리며 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일종의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는 국내에서 생산해 내수용으로 파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공급가격인 생산자물가가 내리면 소비자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커진다.


농림수산품 중 농산물은 호박(-48.6%) 오이(-38.4%) 참외(-24.8%)가 크게 내리며 1.5% 하락했다.

2월(-5.8%)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산물은 게(13.8%) 냉동새우(5.7%) 갈치(5.5%) 등이 올랐지만

냉동오징어(-3.7%) 냉동꽃게(-3.8%) 등이 내려 전체적으로 0.8% 하락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9.9%) 쇠고기(6.3%)를 중심으로 3.5% 상승했다.

4.8% 오른 전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상승이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은 축산물 생산자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로 가정 내 식재료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서 코로나19 발생 후 육류 구입을 늘렸다는 응답자는 지난달 35.1%로 2월 조사 때(13.1%)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설문조사에서는 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늘었다는 응답이 27%로 “줄었다”는 응답(14.1%)의 두 배 수준이었다.

같은 상황에서 농림수산품 중 축산물 물가만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식단으로 조리하기에

육류가 비교적 손쉬운 재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나 쇠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할 수 있는 데다 외식을 대체하기에도 가장 무난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축산물 중 외식용에 가까운 오리고기는 3월까지만 해도 보합을 유지해오다

지난달 18% 하락했다. 치킨 수요가 많은 닭고기는 지난달 2.4% 내리며 3월(-0.9%)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돼지고기·쇠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데 비해 공급이 달리는 수급 불균형도 공급물가 상승의 한 배경이다.

지난 3월 기준 쇠고기 생산량은 1만4771t으로 1월보다 39.6% 줄었다. 고기 공급을 위한 거세우 사육이 감소한 탓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사육이 감소한 돼지고기 생산량은 9만3177t으로 2개월 전보다 1.2% 줄었다. 축산물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입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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