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베란다는 작은 시골… '리틀 포레스트' 키트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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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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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Close-up] 슬기로운 집콕 생활… 슬로 라이프 산업 호황

답답한 생활에 위안 - 콩나물·대파 키우는 풍경 부활… 텃밭용 씨앗·배양토 판매 증가
수제 막걸리·쿠키 열풍 - 막걸리 제조 키트 갑자기 인기, 쿠키용 생지 반죽 판매 10배로
미국에서는 제빵 붐 - '격리 제빵' 신조어까지 생겨… 계란 얻기 위해 병아리 키우기도



경기도 성남에 사는 주부 이모(34)씨는 요즘 아홉 살,

네 살 두 아들과 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르는 표고버섯을 살펴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달 말 참나무 톱밥으로 만든 통나무 모양 배지(培地)에 버섯 종균을 심은 제품을 구입했다.

이씨는 "개학 연기로 온종일 집에서 심심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난생처음 표고 키우기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분무기로 하루 세 번 물을 주자 엿새 만에 지름 8㎝ 버섯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처음 딴 버섯은 구워 먹고,

국에도 넣었다. 이씨는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인 내가 봐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직접 작물을 기르고 밥도 해먹는 '삼시 세끼식' 생활은 비단 이씨네 가족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소하게 콩나물·대파·보리새싹 같은 것을 기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답답하고 우울한 집콕 생활에서 위안을 얻고 소일거리를 찾으려는 욕구가 만든 새로운 일상이다.

표고버섯 재배 상품을 판매하는 농업법인 '다부'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주문량이 5배 늘어서 배송이 밀릴 정도"라고 말했다.

식물 키우기뿐 아니라 손수 막걸리도 빚고, 배달 음식 대신 시간이 걸리는 요리를 직접 한다.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일상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집콕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시골에서의 삶을 그린 영화)'라고 부르고 있다.


콩나물·대파 기르고, 막걸리도 빚어

코로나 칩거 생활은 수십년 전 가정에서 콩나물·대파를 길러 먹던 풍경을 소환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옹기 시루 위로 빼곡히 올라온 노란 콩나물,

페트병이나 작은 화분에 담겨 있는 대파 사진이 넘쳐난다.

기르기도 쉽고 쑥쑥 자라, 아이가 있는 30·40대 가정에서 많이 키운다.

복지관이 문을 닫아 집에서 무료해하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서울 성동구청 등

지자체는 재배용 콩과 그릇을 담은 콩나물 키트를 나눠주고 있고,

개학이 미뤄진 아이들에게 콩나물 키트를 선물하고 재배일지를 쓰도록 숙제를 내주는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많다.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씨앗과 흙, 실내 식물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SSG닷컴에 따르면, 무순·상추·루콜라 등 씨앗류와 분갈이흙, 배양토 등 토양 판매는 각각 1년 전보다 62.6%, 94.4% 증가했다. 스투키·허브 등 공기정화식물도 배(倍)로 더 팔렸다. SSG닷컴 관계자는 "방울토마토, 오이, 완두콩 등 열매채소 모종도 인기"라고 말했다.


[중략]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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