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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이 뭐예요? 단촐하던 싱글밥상이 진화한다
작성자 okdab 등록일 20151230 조회수 155941

‘혼밥족’이 뭐예요? 단촐하던 싱글밥상이 진화한다

2010년에 발표된 소설 가운데 <1인용 식탁>(윤고은 작)이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홀로 밥 먹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혼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학원에 등록한 수강생들은 자기만 혼자가 아니라 같은 두려움을 공유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게 되는데요. 5년 전만 해도 정말 소설 같았던 이 내용들이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처럼 혼자 살면서 홀로 밥을 먹는 젊은이들을 그린 드라마가 등장하는가 하면, MBC 예능 <나혼자 산다>처럼 싱글족 연예인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예능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

‘나홀로족(자신만의 여가생활을 즐기는 이들)’ ‘싱글족(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며 홀로 사는 젊은남녀)’ ‘혼밥족(혼자 밥먹는 사람)’ 등의 신조어들이 어느덧 낯설지 않은 세상입니다. 혼자 살면서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올해 4월 서울시가 발표한 가족구조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시 전체 가구 수인 약 98만 가구 가운데 20·30대의 1인 가구가 약 46만 가구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셈인데요. 이것은 비단 서울시만의 통계는 아닙니다. 15년 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인 가구비율은 15.6%였는데요. 2010년에는 23.9%, 그리고 5년 후인 2020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상반되게 4인 가구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1인 가구에는 혼자 자취하는 학생이나 결혼하지 않고 독립하여 살아가는 비혼인, 다시 혼자가 된 돌싱과 가족이 해외에 있는 기러기아빠, 그리고 홀로 노년을 맞이하는 독거노인 등 다양한 양상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결혼율과 출산율은 점점 낮아지고, 반면 이혼율과 고령화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과도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혼밥족’과 먹방의 관계

1인 가구의 증가는 음식문화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TV에서 ‘먹방’이나 ‘요리’프로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대가족이나 3, 4인 가족의 경우 엄마가 요리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혼밥족’이 많아지면서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을 가지고 스스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팁을 준다거나,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좋은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들이 크고 작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혼자 고독하고 단촐하게 먹던 싱글 밥상이 점차 간편하면서도 초라하지 않은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로 본 관심도 분석

네이버트렌드(Naver Trend)를 통해 싱글들의 밥상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보았습니다. ‘1인 가구’와 ‘밥상’이라는 키워드를 함께 검색하여 그 변화를 확인했는데요. 2008년 이후로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1인 가구’ 검색량은 1인 가구 수의 증가율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밥상’이라는 키워드는 지속적인 관심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싱글족과도 연관이 있지만, 2~3년 전부터 더욱 주목받기 시작한 음식문화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소셜미디어 심리 연관어 분석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한 ‘싱글 밥상’ 연관어들을 보면 심리적인 상태를 드러내는 단어들이 많은데요. ‘건강한, 따뜻하다, 사랑하다, 뿌듯하다, 맛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은 가운데, ‘초라한, 가난하다’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연관어는 적었습니다. 싱글 밥상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예전에는 초라하고 외로웠다면, 어느덧 혼자만의 식탁도 떳떳하게 누리는 싱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싱글 밥상’에 대한 소셜미디어 반응(twitter)

see.real?@ilnaezza 2015/12/14
스웨덴은 현재 1인가구 비중이 47%이고 수도 스톡홀름의 경우 1인가구 비중이 60%라는데...도시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가 어떤지 좀 궁금...

이데일리?@edaily_news2015/12/14
국민 10명 중 3명이 1인 가구라고 해요. 어쩔 수 없이 혼자 밥을 먹게 되는데 아무래도 대충 먹게 되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정성 들인 식사하기를 권장합니다. 혼자 사는데 아프기까지 하면 더... http://fb.me/2yD5tMfEd

상냥한 요츠바?@KIND_YOTSUBA 2015/12/13
1인가구는 사먹는 편이 경제적이긴 한데, 사먹으면 식이를 거의 포기해야 해서 만들어 먹는다. 물론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이래놓고 저녁은 돼지갈비.

트위터에서도 ‘싱글 밥상’에 대한 언급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들의 생활 모습에 대한 궁금증과 혼자일수록 더욱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내용들도 보입니다.

싱글족의 증가, 음식 문화를 바꾼다

혼자 사는 이들은 집의 규모부터 소비 패턴, 음식의 소비량 등이 다인가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데요. 때문에 이런 싱글족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품과 주방용품, 외식문화들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식당과 식품관에 늘어나는 1인석
과거에는 혼자 식당에서 밥을 먹는 일을 머쓱해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넓은 테이블에 혼자 앉아 눈치를 보거나, 모르는 이들과 겸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음식점마다 바 형태의 1인 테이블이나 1인석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예 혼자 먹고 싶어하는 손님을 겨냥하여 칸막이를 세운 1인식 테이블을 마련한 식당도 있는가 하면, 회전초밥, 회전 샤브샤브와 같은 메뉴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싱글족의 핫 플레이스 편의점
직접 조리하기엔 번거롭고, 그럴싸한 음식점을 가기도 마땅치 않을 때 싱글족들이 가장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바로 편의점인데요. 삼각김밥이나 컵라면, 각종 덮밥류, 도시락, 피자, 떡볶이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다양한 메뉴를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먹고 나설 수 있고, 집으로 가져가서도 뜨거운 물을 붓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만으로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더욱 다양한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 편의점을 찾는 싱글족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냉동식품과 간편식, 소량 재료 소비 증가
싱글족의 증가는 식품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냉동식품의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냉동식품 생산량은 20만 3803톤, 6084억 원의 수준으로, 2008년과 비교하여 각각 83.7%와 143.8%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20대의 남성들이 냉동식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고, 집에서 혼자 먹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라면 종류나 3분 카레와 같은 가공식품들의 소비도 늘고 있습니다. 조리가 쉽고 보관 기간은 길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는데요. 한편 직접 요리를 즐기는 싱글족들을 위해 작은 부피로 포장된 과일과 모듬 채소를 판매하는 매장도 생기고 있습니다. 또한 고급 요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테이크아웃 매장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술과 커피, 디저트도 우아하게 소량으로
혼자 산다고 해서 끼니만 겨우 때울 수는 없겠죠. 밥은 기본이고, 커피와 디저트, 음주도 싱글족들이 당연히 즐기는 문화인데요. 혼자 술을 먹는다는 뜻에 ‘혼술’, 혼자 맥주를 마신다는 뜻의 ‘혼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홀로 술 마시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몇 년 전부터 350ml의 와인이 등장했는가 하면, 콜라나 스프라이트, 쥬스 등의 음료도 180ml~500ml 정도의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들도 기존에 2인 이상 먹을 수 있었던 빵이나 케이크, 샌드위치와 같은 베이커리 제품의 크기를 1인용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간편식 업계는 덩달아 승승장구

식품업계의 마케팅 타겟이 싱글족들로 점차 확대되면서 앞서 소개한 간편식들의 매출도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간편식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의 증가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난 편의점의 수가 1600개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CU, GS25, 세븐일레븐의 올 상반기까지의 영업 이익은 전년보다 평균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편의점의 성장에는 도시락 시장의 급성장도 큰 몫을 하고 있는데요. 각 매장 별로 ‘국민밥상’, ‘김혜자 도시락’, ‘혜리 도시락’ 등 주요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통장어덮밥이나 한우곰탕과 같은 이색 메뉴들도 선보이고 있는 도시락 시장의 규모는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싱글 밥상,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 나트륨 많은 가공식품 줄이기
혼자 먹기 위해 간편함을 택하다보니, 아무래도 인스턴트 가공식이 주 메뉴를 이룰 때가 많습니다. 이런 음식들은 대부분 나트륨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삼각김밥 하나의 경우, 282~343mg 정도의 나트륨이 들어가 있고, 큰 컵라면에도 약 1200~1750mg 이상이, 햇반에도 2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성인 일일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인 것을 볼 때, 한 끼로 삼각김밥 하나와 컵라면 하나만 섭취해도 하루 섭취량을 이미 채우는 셈이죠. 또한 이러한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지면 쉽게 입맛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나트륨 과다 섭취가 습관이 되기 쉬운데요.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메뉴를 잘 조절해서 식단을 짜는 것이 좋겠죠.

◈그래도 그리운 집밥, ‘소셜다이닝’을 찾아라
싱글족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밥은 무엇일까요. 바로 ‘집밥’이라고 합니다. 그 어떤 고급 음식도 엄마가 뚝딱 차려주던 정감어린 집밥을 대신할 수는 없는데요. 최근 이런 정서를 바탕으로 한 ‘소셜다이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식사도 하고 인간관계도 맺는 이른바 ‘집밥모임’인데요. 혼자 밥 먹는 것이 외로운 이들이 하나 둘 모여 상을 차리고 정기적으로 나눔을 갖고 있습니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파자마 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밥보다 수다가 그리울 때도 가족처럼 찾게 된다고 하는데요.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정기적으로 이어가는 모임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처럼 밥은 단순히 목구멍을 넘어가는 음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을 쌓고 마음을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가 되기도 하는데요. 혼자 외롭게 밥상을 차리는 이들에게는 “식사 하셨어요?”라는 말이 그저 지나가는 인사가 아니라, 따뜻한 걱정과 위로가 되기도 한답니다. 주변에 ‘혼밥’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번 주말 어떠세요? 초대해서 함께 소박한 식탁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혼밥족이 뭐예요? 단촐하던 싱글밥상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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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심리 연관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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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쌈밥, 낱개 바나나, 1인 테이블.. 싱글족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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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밥상,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나트륨 많은 가공식품 줄이기
싱글 밥상,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그래도 그리운 집밥, 소셜다이닝을 찾아라
때론... 식구보다 더 식구같은 SNS 밥상 식구
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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